[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삼성 금융계열사가 공동 디지털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개발 주축은 삼성카드가 맡는다.
| 삼성생명 본사 전경.(사진=삼성생명) |
|
1일 삼성생명은 계열사인 삼성카드에 142억원을 ‘공동시스템 구축과 운영 비용 분담’ 목적으로 지급한다고 공시했다. 같은날 삼성화재도 같은 내용으로 173억원의 분담비용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분담비용은 315억원 규모다. 거래는 4월 중에 이뤄질 예정이며, 거래종료 시점은 미정이다.
아직 공시를 하지 않았지만, 삼성증권도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같은 내용을 공시할 예정이다. 삼성증권과 삼성카드까지 분담비가 확정되면 공동시스템 구축을 위한 삼성계열사 분담비용은 약 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스템 구축은 계열사 중에서 삼성카드가 담당할 예정이다. 삼성카드가 빅데이터 관련 시스템 구축 등을 해온 점이 고려됐다.
삼성 금융 4사가 구상하는 공동시스템의 형태나 목표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금융업계에서는 삼성금융계열사 4곳이 빅데이터 등을 통해 정보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다양한 비즈니스 사업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사안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