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올 경제성장률 2.7%로 하향..`재정 확대` 본격화 기대

11월 금리 인상 가능성 70%에서 55%로 하향
  • 등록 2018-10-25 오후 4:56:44

    수정 2018-10-25 오후 4:56:44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은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년동기보다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2.3%를 밑돈 것이다. 삼성증권은 이에 따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에서 2.7%로 낮췄다. 11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하향 조정했다.

정성태 삼성증권 연구원은 25일 보고서에서 “건설투자가 정부의 부동산 정책, SOC 축소 등에 따라 감소하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이끌어왔던 설비투자 확대도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성장률 하향 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소비심리 개선과 소득 증가로 민간소비 증가율은 2% 중반 수준을 유지키로 했다. 세수 증가를 기반으로 정부 지출 증가 등이 추가적인 경기 하방위험을 제한할 전망이다.

3분기 경제성장률 급락이 한은이 시사한 11월 기준금리 인상 결정에 미칠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불아과 변동성 확대가 재차 심화되고 있어 이것이 장기화될 경우 한은의 금리 인상을 지연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11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기존 70%에서 55%로 내렸다.

정 연구원은 그나마 최근 국내 경제정책의 긍정적인 변화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그는 “통화정책 여력이 제한된 상황에서 신흥국 중에서도 두드러진 재정건전성을 바탕으로 보다 적극적인 확대 재정 정책으로의 선회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2019년 정부지출 증가율이 올해보다 확대된 9.7%로 높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24일 정부가 발표한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 지원방안’에서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의 예비타당성 면제를 통해 수도권 GTX, 서부 경남 KTX 등의 조기 착공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정부의 SOC 투자가 증가세로 반전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는 “규제혁신을 통한 신규 산업 창출, 근로시간 축소에 따른 부작용 해소 방안 등은 올해말 이후 한국 경제의 하방경직성을 강화시켜주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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