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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총학생회와 H교수 사건 대응을 위한 학생연대는 9일 오전 서울대 관악캠퍼스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학 사회대 소속 H교수를 파면하고 8개월 동안 H교수에 대한 징계를 내리지 않은 것에 대해 총장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서울대는 권력형 성폭력 문제를 회피하지 말라’는 제목의 연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는 이 대학 사회학과 소속 H교수에 대해 학교 측이 외부감사를 이유로 징계를 미루는 상황을 규탄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들은 성명서 발표 이후 서울대 학생과 시민, 여성단체 등으로부터 받은 약 1600명의 지지 서명을 공개했다. 서명에는 서울대 학부생 1061명과 실명을 밝힌 대학원생 67명, 시민 560명과 시민단체 109곳이 참여했다.
H교수는 2012년부터 4년간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남자 없이 못 사는 여자들이 있다”는 식의 폭언을 일삼고 집 청소를 시키는 등의 갑질을 해왔다.
서울대 인권센터는 조사를 거쳐 지난해 6월 교수에 대한 정직 3개월 처분을 권고했지만 본부 측은 8개월 째 징계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
이에 학생들은 “학교 측이 성폭력 문제를 두고 솜방망이 처벌과 시간 끌기로 일관하고 있다”며 지난 21일 오후 9시부터 본부 앞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