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후보시절)사드를 추가로 배치하겠다고 한 것은 선거용이지 대통령이 되면 달라질 것”이라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청와대 본관에서 손석희 전 JTBC 앵커와 특별 대담을 하기 위해 여민관으로 이동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14∼15일 청와대 내에서 손 전 앵커와 대담을 했으며 방송은 25∼26일 저녁 8시 50분부터 각각 80여분(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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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26일 방송한 손석희 전 앵커와 진행한 인터뷰, JTBC ‘대담, 문재인의 5년’에서 미중갈등 속 실용외교를 차기 정부에 당부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박근혜 정부 당시 사드(THAAD 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로 한중관계가 악화됐던 데에 “설령 방어용이라고 해도 중국에 불가피성을 설명했다면, 중국에 양해를 미리 구했다면 그렇게 강하게 반발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갑자기 사드를 배치하겠다고 발표하니 문제가 있었던 것”이라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말하자면 (미중 사이에)‘낀 존재’라는 것인데 나쁘게만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그동안 우리는 미국과 중국을 상대로 수출을 늘려왔고 나라도 발전해왔다”며 “강대국 사이에 낀 새우같은 존재라 생각해선 안된다. 돌고래 정도는 되지 않겠나”라 했다.
아울러 “한미동맹은 우리 외교 근간이며 중국은 인접국이자 최대 교역국이다 양국과 좋은 관계 유지하기 위한 국익 차원의 실용외교가 필요하다”고 차기 정부에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