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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열린 ‘제6회 이데일리 W페스타’(세계여성포럼 2017). 강연자들과 참가자들은 유리천장을 깨기 위한 논의의 장이 더 많아져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
좌석을 꽉 채운 참가자들은 여성 리더들의 발언에 집중하며 때론 웃거나 웃으며 여성으로서의 공감을 표했다. 20~30대가 다수였지만 10대 학생이나 50~60대 중년들도 눈에 띄었다.
포럼에 참석한 일본인 배우 후지이 미나는 “같은 여성으로서 너무나 좋은 에너지를 느꼈다”고 밝혔다.
이날 연사 중 가장 관심을 끈 것은 기조연설자로 나선 페이스북 마케팅 총괄(CMO) 출신 랜디 저커버그 저커버그미디어 최고경영자(CEO)였다. 그는 페이스북 CEO인 마크 저커버그의 친누나다.
저커버그는 강연 말미에 “노래 하나 불러도 될까요?”라며 디즈니 애니메이션 ‘인어공주(part of your world)’ 노래를 개사해 불러 행사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저커버그는 행사 전 환담회장에서도 단연 관심을 받았다. 명사들은 물론 스태프까지 사진 촬영을 제안하기도 했다.
최현주 상명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커버그의 연설에 대해 “보고 듣는 것만으로도 활기차고 명랑·쾌활해지는 강연이었다”고 호평했다.
김 장관은 강연을 마무리하며 20여분으로 제한된 시간에 대해 수차례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강연을 마친 후 중년여성 10여명이 행사장을 빠져나가는 김 장관에게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사진을 권했고 김 장관은 웃으며 이에 응했다.
좌담에 나선 서민수 전 KBS PD와 조선희 사진작가는 대학 시절 단짝이 된 계기와 각자 영역에서 유리천장을 깨는 과정을 유머를 동원해 전하며 참석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이번 W페스타는 세계여성경제포럼에서 이름을 바꾼 만큼 축제처럼 진행됐다. 토크콘서트 주인공으로 나선 가수 헤이즈는 자신의 노래를 부르며 행사 분위기를 띄웠다. 그는 자신의 노래 ‘앤드 줄라이(And July)’·‘널 너무 모르고’·‘저 별’을 부르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또 모든 세션을 마무리한 후 오버드라이브의 디제잉에 왈와리와 B.A.P 등의 공연을 보며 치킨과 맥주를 먹는 W콘서트도 진행됐다. 미니 콘서트였지만 열기는 여느 아이돌 콘서트 못지 않게 뜨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