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미국 공항을 이용한 승객 수는 8억9550만명으로 집계됐다. 2016년엔 이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시민권자 또는 합법적인 영주권자라면 여행자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이 입국심사를 위한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다. 다만 여행 스타일과 프로그램의 혜택 및 비용 등을 잘 따져보고 올바르게 선택할 필요가 있다. 향후 가입자가 늘어나면 대기시간이 예상만큼 줄어들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 대상이다.
프리체크(PreCheck)
가장 규모가 큰 프로그램은 교통안전국(TSA)이 운영하는 프리체크다. 이용 비용이 5년 간 85달러로 저렴해 1200만명이 등록돼 있다. 여권이 필요 없는 미국 내 항공을 자주 이용하는 경우 유용하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탑승권에 별도 표시가 돼 있어 전국 180개 공항 30개 노선에서 신속한 보안 심사를 거치게 된다. 신발, 벨트, 가벼운 자켓을 착용할 수 있으며 노트북 1리터 가량의 세면도구 키트를 가방에 넣어갈 수 있다.
부모가 동행하면 12세 이하의 어린이들도 프로그램에 가입할 수 있다. 가입은 온라인으로 약속시간을 잡고 미국 내 380개 센터 중 한 곳을 방문해 심사를 받고 지문을 채취하면 된다. 가입시 여권은 필요하지 않으며 운전면허증과 출생증명서만으로 신원 확인이 가능하다. 가입 후 1~2주 안으로 승인된 여행자 번호를 받게 되며 항공편 예약시 함께 입력하면 된다.
글로벌 엔트리(Global Entry)
프리체크에 국제 노선을 포함시킨 프로그램으로 이용 비용은 5년 간 100달러다. 사전 승인을 받아 미국 입국시 서류 처리 등을 건너 뛰고 바로 무인 심사대를 통과하면 된다. 자동으로 프리체크에 가입돼 국내선 이용에도 유용하다. 가입은 온라인으로 인터뷰 예약을 한 뒤 미국 내 주요 공항 또는 주요 도시의 센터를 방문해 일대 일 대질 심사, 지문 및 사진 등록 등의 절차를 거치면 된다.
클리어(Clearline)
운전면허증이나 여권을 디지털 방식으로 인증한 뒤 신원을 확인하고 생체 인식 계좌를 만드는 절차를 거쳐야 하며 약 5분이 소요된다. 공항 현장에서도 회원 가입이 가능하며 신규 회원이라도 즉시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18세 미만인 경우 가족이 동행하면 무료로 배우자 또는 동행자인 경우엔 50달러를 추가로 지불하면 클리어 라인을 이용할 수 있다. 클리어 지분 5%를 보유한 델타 항공은 최상위 등급 고객에게 가입비용 179달러를 환급해주고 있으며, 다른 로열티 등급 회원에겐 요금을 할인해주고 있다. 현재까지 약 80만명이 가입했다.
넥서스(Nexus)
미국 북부 국경 근처에 살고 있는 캐나다인이나 미국인에게 적합한 프로그램으로 가입비용은 5년 간 50달러다. 공항이나 육로로 미국과 캐나다에 입국할 때 보안 심사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미국과 캐나다 국경 근처의 센터에서 면접을 본 뒤 등록이 가능하다. 등록 후 미국-캐나다 국경을 넘어갈 때 넥서스 전용 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으며 해상에서도 신속한 절차가 적용된다. 추가 비용 없이 프리체크와 글로벌 엔트리가 제공된다. 다만 미국-캐나다 국경 인근에 살지 않으면 가입할 필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