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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2분기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는 전기 대비 연율 기준 -0.9%로 나타났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0.3%)를 하회하는 수치다. 미국의 성장률은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로 나눠서 나온다. 이날 발표는 속보치다.
미국 경제는 올해 1분기(-1.6%)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1~2분기 이후 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주목할 것은 현재 경기가 침체 상태인지 여부다. 통상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은 기술적인 침체로 여겨진다. 공식 침체 여부는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판단한다.
다만 바이든 행정부와 연방준비제도(Fed)는 강한 노동시장을 근거로 “침체 상태가 아니다”고 밝혀 왔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GDP 속보치를 살펴보겠지만, 이것은 상당히 수정되는 경우가 많다”며 적당히 걸러서 봐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실제 이날 GDP와 함께 나온 미국 주간 실직자 수치는 감소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5만 6000건으로 전주 대비 5000건 줄었다. 4주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뉴욕타임스(NYT)는 “대다수 경제학자들은 소득, 지출, 고용 등의 지표로 판단할 때 아직 공식적인 침체의 정의를 만족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뉴욕 증시는 이날 장 초반 약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오전 9시44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2% 내리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1% 각각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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