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단톡방서 "스트립바 가서 차에서 강간하자"

범죄 인지하면서도 거리낌 없는 대화
  • 등록 2019-03-12 오후 9:06:45

    수정 2019-03-12 오후 9:06:45

(사진=SBS ‘8뉴스’ 캡처)
[이데일리 김은구 기자] 사생활 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이 연예인이 포함된 지인들의 메신저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주고 받은 대화가 추가로 공개됐다. SBS는 12일 ‘8뉴스’에서 이 대화방에서 이뤄진 참여자들이 여성을 비하하고 범죄에도 거리낌이 없었다며 이들의 인식에 문제점을 제기했다.

‘8뉴스’는 지난 2016년 4월 이들의 단체방에 연예인이 아닌 김씨가 자신의 성관계 영상을 올렸는데 상대 여성이 정신을 잃은 모습이었음에도 김씨는 “기절이면 어떠냐”며 당당해 했다고 전했다. 이에 가수 최씨가 “살아있는 여자 영상을 보내라”고 하자 김씨는 “기절해서 플래시를 켜고 촬영한 것”이라고 답했고 정준영은 “성폭행했다”며 웃었다.

‘8뉴스’는 또 정준영이 같은 해 3월 대화방에 있던 박모씨가 여성에게 수면제를 먹인뒤 성관계한 경험을 구체적으로 묘사하자 상대 여성을 비하했다며 ‘심각한 범죄인데 거리낌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정준영이 단체방에서 “온라인 게임에서 만나 여성을 성폭행하자”고 말하자 한 참여자가 “이미 현실에서도 하고 있다”고 받는 대화 내용도 공개됐다.

정준영은 이 같은 단톡방에 불법 촬영한 사생활 영상을 유포한 것으로 알려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입건됐다. 정준영은 이날 미국에서 예능프로그램 촬영을 중단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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