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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박씨가 거주하게 된 경기 화성시 봉담읍의 한 원룸 앞 골목은 몰려든 시민과 이를 통제하는 경찰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오전 5시께 청주교도소 문을 나온 박씨는 1시간 반가량이 지난 오전 6시 30분께 이곳에 도착했다. 박씨는 교도소 출소 직전 위치추적 전자장치를 부착했다.
이곳은 한 대학교 후문에서 불과 100여m 떨어진 원룸촌이다. 골목길을 따라 3~4층 높이의 원룸 건물들이 밀집해 있으며, 주로 학생들과 인근 공단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이 입주해있다. 2~3km 이내에 초·중학교 등 모두 6개 학교도 산재해 있다.
이에 정명근 화성시장과 인근 주민들은 ‘박씨를 화성시민으로 인정할 수 없다’면서 강력 반발했다.
이어 그는 “법무부는 군사 작전하듯 오늘 새벽 박씨를 화성시로 이주 조치하고 일방적으로 통지했다. 이는 화성시를 무시한 처사”라며 “아이를 둔 학부모들은 극도의 불안감과 공포감에 휩싸여 있다. 화성시는 시민의 안전을 위해 박씨의 화성시 거주를 결사반대하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끝까지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법무부는 앞으로 박씨에게 전담 보호관찰관을 배치해 밀착 감시하고, 경찰·지자체와 긴밀히 정보를 공유할 방침이다. 아울러 보호관찰소 신속수사팀을 활용해 박씨의 준수사항 위배 여부를 면밀히 지켜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