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주오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설전을 벌였다. 이 후보가 “누가 몸통인지 봐달라”라고 하자, 윤 후보는 “거짓말의 달인”이라고 응수했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일 저녁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3차 법정 TV 토론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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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는 2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토론회(3차)’에서 대장동 사건을 언급하며 “이런 후보가 아이 키우고 싶은 나라 얘기하고 나라의 미래를 얘기한다는 게 국민을 가볍게 보는 처사가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벌써 몇 번째 울궈먹는지(우려먹는지) 모르겠다”며 “하나 제안하겠다. 대통령 선거 끝나도 반드시 특검하자는 데 동의해주고 거기서 문제가 드러나면 대통령이 돼도 책임지자는 것에 동의하냐”고 반문했다.
윤 후보가 “지금까지 다수당으로서 수사도 회피하고 대선이 반장선거냐”라며 “정확하게 수사 하지 않고 덮었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그래서 특검하자고” 재차 말하자 윤 후보는 “지난 25일 토론 이후에 다 나온 자료를 그때도 말했고 새로이 언론에 나온걸 말한거다”라고 말했다.
이후에도 이 후보는 특검 수용을 촉구했다. 윤 후보는 이에 명확한 답은 하지 않은 채 “당연히 수사는 이뤄져야 한다. 왜 당연한 걸 이제까지 안하다가”라고 답했다. 이어 윤 후보가 “30초 드렸으니 넘어가겠다”고 말하자 이 후보는 “대답을 안 한다”며 핀잔을 줬다.
이 후보는 “대면 결제하는 건 공모지침서이다. 공모되지 않았는데 어떻게 화천대유가 나오냐”며 역공을 취했다. 이어 김만배 씨의 ‘윤 후보 내 카드 한 번이면 죽는다’란 발언을 언급하며 “이렇게 말한 건 왜 인용을 안 하고, 왜 저에 대해서 확인되지 않은 얘기는 하냐”고 물었다.
윤 후보는 “그 얘기는 기자들이 이미 확인했다”며 “제자 중앙지검장 할 때 법관들 수사를 많이 해서 혹시나 법원에 가면 죽는다란 얘기 언론에 많이 나왔다”고 답했다.
이 후보가 “김만배한테 더이상 도와줄 수 없다는 얘기는 무엇이냐”고 재차 묻자 윤 후보는 “저한테 질문 마시고 제 질문에 답을 해달라”고 말했다.
윤 후보가 “여기까지 오셨으면 부끄러워 할 줄 알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자 이 후보는 “국민 여러분 보십시오. 누가 몸통인지”라고 말했다. 이에 윤 후보는 “거짓말의 달인이라 못하는 말이 없다”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