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리더스, 와이즈만연구소와 항암치료제 기술 이전 업무협약

이스라엘 와이즈만연구소 항암치료 기술 이전
P53 유전자 관련 기술…현지 합작법인도 설립
  • 등록 2019-03-04 오후 6:00:00

    수정 2019-03-04 오후 6:27:13

(왼쪽부터) 이원재 요즈마그룹 한국법인장, 모데카이 셰베스 와이즈만연구소 부총장, 박영철 바이오리더스 회장(사진=바이오리더스)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신약개발 전문기업인 바이오리더스(142760)가 세계 5대 기초과학 연구소인 이스라엘 와이즈만 연구소로부터 항암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술 이전에 나선다.

바이오리더스는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바이오 컨퍼런스에서 와이즈만연구소와 P53 유전자를 활용한 항암치료제에 대한 기술이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업무 협약에 따라 P53 유전자 활용 기술을 이전하고 이달 내 이스라엘에 합작법인(JV)도 설립할 예정이다.

P53은 종양 억제 유전자로 손상 세포를 죽이거나 복구하는 기능을 하는 유전자를 말한다. 와이즈만연구소는 손상되거나 돌연변이를 일으킨 P53 유전자 재생 기술을 보유 중이며 바이오리더스로 기술 이전을 통해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데이터 분석기관인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 5대 고형암 치료제 시장 규모는 오는 2024년 64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바이오리더스와 와이즈만연구소는 P53을 활용한 혁신신약 기술의 시장 가치가 5년 후 32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스라엘 와이즈만 연구소는 세계 5대 기초과학 연구소로 기술지주회사 예다를 통해 약 5000건의 특허를 발표했다. 이 특허를 바탕으로 생산한 제품의 매출액은 지난 2017년 기준 약 360억달러(40조원)에 달한다.

모데카이 셰베스(Mordechai Sheves) 와이즈만연구소 부총장은 “P53 치료제가 향후 전체 암 치료제 시장에서 적지 않은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며 “와이즈만의 기술력과 바이오리더스의 다양한 신약 임상 경험 등의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현선 바이오리더스 박사는 “P53 유전자를 활용한 치료제 기술 이전을 계기로 바이오리더스가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업무협약에 앞서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국립암센터 후원으로 열린 컨퍼런스에는 모데카이 셰베스 부총장과 바르다 로터(Varda Rotter) 와이즈만연구소 교수, 샤이 셀라(Shay Sela) 예다 교수 등이 참석해 P53 메커니즘을 이용한 항암치료기술과 국내 기술이전 추진 현황 등이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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