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공원 정자에 앉아 있는 노부부의 모습이 담긴 사진. 아내가 보자기를 두르고 앉은 남편의 머리카락을 잘라주는 모습이 보는 이의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한다. 20~30여년 전만 해도 시골 마을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던 풍경이지만 점차 사라져가는 일상이기도 할 터다.
마스크를 낀 채 지하철 안에 서서 스마트폰을 확인하는 남성의 모습이 담긴 사진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속에도 ‘답답하지만 조금만 더 버티고 힘내자’고 다짐하며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 29일 오전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열린 ‘제 7회 이데일리 사진공모전 시상식’을 찾은 수상자 및 참관객들이 수상작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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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이 29일 오전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열린 ‘제7회 이데일리 사진공모전 시상식’을 찾아 수상작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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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지만 그들의 사진 작품들은 프로 작가들 못지않았다. 그런 아마추어 작가들의 손에서 탄생한 뜻깊은 작품들이 한 데 모였다. 29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내 KG하모니홀에서 오픈한 이데일리 사진전에서다.
이데일리와 이데일리TV가 공동 주최한 제7회 이데일리 사진전은 ‘삶, 일상에 감성을 담다’를 주제로 평범한 일상 속에서 마주한 기쁨, 슬픔, 감동의 순간들과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에게 희망과 응원이 될 수 있는 아름다운 순간들을 담은 작품들을 접수 받아 진행됐다.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5일까지 공모기간에 총 1100여 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통해 엄선된 9점의 수상작들에 대해서는 이날 KG하모니홀에서 시상식이 진행됐다.
전시장에는 대상을 받은 이정탁(56, 회사원) 씨의 ‘부부의 소확행’을 포함한 수상작들 외에 34점의 입선작들도 입선작은 ‘삶과 일터’, ‘도전과 희망’, ‘사랑과 행복’ 등 세 가지 테마로 분류해 전시했다.
오는 5월 15일까지 매일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관람할 수 있는 이데일리 사진전에는 제7회 이데일리 사진공모전 수상작 및 입선작 43점이 걸렸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양종훈 상명대 교수는 “대한민국에 수백 개의 사진공모전이 존재하지만 이데일리 사진공모전만큼 가슴을 울리는 사진에 상을 수여하는 대회는 없다”며 “인간이 살아가는 이유가 무엇인가, 세상을 따뜻하게 만드는 행동은 무엇인가 등에 해답이 수상작들에 모두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곽재선 회장은 “수상하신 모든 분이 주제에 걸맞은 일상의 찰나를 잘 표현해주셨다”며 “앞으로도 많은 분의 삶에 도움이 되고 즐거움이 될 수 있는 사진공모전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전은 오는 5월 15일까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갤러리 방문객에게는 커피 및 이데일리 신문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