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사·시리 뛰어넘을 AI플랫폼"..삼성, 빅스비 생태계 완전 개방

빅스비 개발자 스튜디오 공개..'빅스비 캡슐' 제작 호응
빅스비 캡슐, 향후 전용 마켓 플레이스에서 다운로드
  • 등록 2018-11-08 오후 7:09:14

    수정 2018-11-08 오후 7:09:14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기조연설에서 들은 대로 빅스비 캡슐을 만들어보는 중입니다. 생각보다 쉽고 편리해요. 아직 학생이라 배우는 입장이지만 매우 흥미롭습니다.”

7일(현지시간) 삼성개발자콘퍼런스(SDC) 2018에서 만난 마이클 캐니프(20)는 어떤 신발을 살 때 가장 저렴한 쇼핑몰을 찾아 구매할 수 있는 간단한 빅스비 캡슐을 제작 중이었다. 삼성전자는 행사장인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 한 켠에 빅스비 캡슐 제작 시연대를 마련해뒀는데, 거의 모든 자리가 계속 차있어 빅스비에 대한 개발자들의 관심을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5년차를 맞은 이번 SDC에서 빅스비 개발도구인 ‘빅스비 개발자 스튜디오’를 공개하고 빅스비 생태계를 완전히 개방했다. IoT(사물인터넷) 플랫폼인 스마트 씽스를 통해 더 많은 기기들을 연결시키고, 그 가운데 서 중요한 인텔리전트 엔진으로 빅스비가 작동할 수 있으려면 더 넓은 생태계 구현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빅스비 캡슐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빅스비 사용에 필요한 기능과 서비스를 통합, 동작하게 하는 가상의 앱을 말한다. 스포티파이나 우버 같은 앱을 음성으로 작동시키는, 아마존 알렉사에 적용되는 ‘스킬’ 같은 개념이다.

빅스비 캡슐은 향후 빅스비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사용자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빅스비가 향후 구글 어시스턴트와 애플 시리, 아마존 알렉사 등 경쟁 AI 플랫폼을 능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콘퍼런스에서 빅스비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애덤 샤이어 비브랩스 CTO(최고기술책임자)는 “애플 시리는 말을 알아들기만 하는 정도이고, 아마존 알렉사는 특정 앱에서 정해진 지시를 받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빅스비는 굉장히 정교한 시스템으로 확장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자신했다.

빅스비는 현재 한국어와 영어(미국식), 중국어 등 3가지 언어만 지원하지만 지속적으로 사용언어를 추가해나갈 계획이다. 단기적으로는 수 주 내에 영어(영국식), 이태리어,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 5개 언어가 추가된다.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가 열린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한 참석자가 직접 빅스비 캡슐을 제작해보고 있다. 사진=김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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