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성 삼성SDS 사장 "산업혁명 변화의 시대.. I·C·B·M 주목하라"

삼성 '청춘問답' 강연.. 회사생활 필요한 덕목 '소통' 꼽아
사물인터넷·클라우드·빅데이터·모바일, 앞글자 딴 'ICBM'
"인공지능·빅데이터 접목 ICT 진화.. '첼로' 사례 제시"
  • 등록 2016-11-03 오후 7:30:00

    수정 2016-11-03 오후 7:30:00

정유성 삼성SDS 사장이 3일 전주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린 라이브 퀴즈콘서트 ‘청춘문답’에서 강연하고 있다. 삼성 제공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정유성 삼성SDS 사장이 대학생들에게 회사생활에 필요한 덕목으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사장은 3일 전주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린 삼성 라이브 퀴즈콘서트 ‘청춘문(問)답’에서 키노트 스피치 연사로 무대에 올라 전자·화학분야를 거쳐 현재 삼성SDS(018260)까지 35년간 삼성에서 근무해 온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곧 사회에 첫발을 내디딜 대학생들에게 회사생활의 노하우를 소개했다.

정 사장은 “세 회사는 모두 다른 업종이었지만 경영의 본질은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삼성SDS 사장으로 부임한 이후 전국 50개 사업장에서 2만4920명과 간담회를 가졌다며 임직원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 사장은 “정보통신기술(ICT)은 모든 영역을 스마트하게 변화시키는 도구”라고 밝혔다.

그는 “그간 산업사회는 혁신적인 도구가 출현할 때마다 큰 폭의 성장을 이뤄왔다”며 “증기기관과 전기, 컴퓨터의 발명으로 당대 산업이 혁명기를 맞이한 것처럼 ICT 역시 우리 사회를 송두리째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사물인터넷(IoT)과 클라우드(Cloud), 빅데이터(Bigdata), 모바일(Mobile)의 앞글자를 딴 이른바 ‘ICBM’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ICBM이 고도화되면서 소프트웨어 관련 기술을 선보이는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며 “2007년 전세계 브랜드 가치 상위 10대 기업 중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은 단 2개사에 불과했지만 8년 후 2015년에는 6개의 소프트웨어 기업이 10위권에 진입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제조업 기반의 기업들도 소프트웨어를 접목하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 사장은 인공지능, 빅데이터가 접목된 ICT 솔루션이 점차 미래를 예측하고 분석할 수 있는 영역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삼성SDS의 글로벌 물류 통합 솔루션 ‘첼로(Cello)’를 사례로 제시했다.

전 세계에서 움직이고 있는 모든 화물의 이동 경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첼로’는 특정 지역에 지진, 해일 등 재해가 발생하면 이 정보를 사전에 입수해 최적의 배송경로를 다시 탐색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실제로 지난해 8월 중국 텐진항에서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했을 때 ‘첼로’가 데이터 분석 기반의 모니터링을 통해 위험 상황을 사전에 감지했고, 이용 회사들에게 우회 경로를 제공해 피해를 최소화한 바 있다.

정 사장은 이밖에도 지문, 홍채 등 생체 인식으로 사용자를 인증하는 솔루션으로 모바일과 금융 등 보안 시장에 접목되고 있는 ‘파이도(FIDO; Fast Identity Online)’, 반도체 설비마다 수백 개의 센서를 달아 모든 제조공정과 생산설비를 제어하는 솔루션 ‘MES(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s)’ 등 삼성SDS의 주요 솔루션을 함께 언급했다.

그는 “이제 산업의 경계가 없는 ‘파괴적 혁신’가 도래했다”며 “유용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다루는 기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정유성 삼성SDS 사장
한편 청춘문답에는 패널 토크에서 이원재 요즈마그룹 법인장, 최승진 포스텍 컴퓨터공학과 교수, 채사장 작가가 나와 ICT와 산업계의 트렌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최승진 포스텍 교수는 참가자들에게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ICT 기술의 현주소를 소개했다. 그는 “ICT는 ‘특정 기술’을 넘어 사회의 인프라가 되었다”고 강조하며 “기업들이 인공지능을 산업에 적용하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고 소개했다.

최 교수는 “인공지능이 보고, 듣고, 읽는 세 가지 영역에서 사람과 가까운 수준까지 발전했다”며 “고객 서비스나 단순 반복업무 등을 대체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벤처 투자회사인 요즈마그룹의 이원재 한국법인장은 ICT 시대의 글로벌 기업 트렌드를 소개했다. 이 법인장은 “과거 기업들은 R&D에 많은 투자를 했지만 최근에는 혁신 기술들을 빠르게 비즈니스에 접목하기 위해 M&A(인수합병)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며 “변화의 속도가 급격히 빠른 ‘융합혁명’의 시대에 경쟁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이미 누군가 개발한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자신이 가진 기술과 융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술 기반의 창업을 꿈꾸는 대학생들에게 “세계무대를 목표로 트렌드를 이해하고 글로벌 규격에 맞추어 기술을 개발할 때 성공의 기회는 더욱 커진다”고 조언했다.

인문학 베스트셀러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의 저자 채사장 작가는 ICT 사회에서 갖추어야 할 개인의 역량에 대해 조언했다. 채 작가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기준으로 삼을 수 있는 근간이 필요하다”며 인문학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ICT 사회에서 요구되는 ‘융합능력’은 기준이 되는 것에 새로운 것을 더하는 것”이라며 “인문학에서 구심점 역할을 할 변하지 않는 근본적인 지혜를 얻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삼성은 지난 5월 ‘청춘문답’ 서울 연세대 편을 시작으로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 현재까지 총 8번의 행사를 진행했다. 올해 마지막 ‘청춘문답’ 행사는 오는 16일 서울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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