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전 국장은 2일 오후 페이스북에 “채널A와 검찰의 협잡에 관해 제보를 하신 분이 자료를 MBC와 열린민주당에 제공했다고 이미 밝히셨으므로, 홀가분한 마음으로 알려드린다”면서 해당 검사장과 채널A 기자간 대화 녹취록 일부를 올렸다.
그가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검사장은 채널A 기자에게 “만나봐 쟤네가 무슨 얘기를 하는지 봐”라고 말했고, 기자는 “제가 그 얘기를 했어요. 저는 브로커가 아니고, 검찰에서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고 해서, 해야 되는 수사를 안 할 수는 없다고”라고 답했다. 검사장이 언급한 “쟤네”는 금융사기죄로 수감 중인 신라젠 전 대주주 이철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 전 대표 측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검사장은 이어 “당연하지 훨씬 낫지. 사법 절차는”이라고 했고, 기자는 “한번 봐야지 불러놓고 얘기를 안하면, 저야 접으면 되는 거고”라며 “근데 징역 14년인데 더 잃을 게 되면 좀 그런 부분도 있잖아요? 돈이야 어차피 추적하면 드러나니까”라고 말했다. 또 “이철이 주식이 많지 않고, 가족이나 와이프 처벌하고 하는 부분 정도는 긍정적으로 될 수 있을 거 같은 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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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전 국장은 MBC 보도 다음 날인 1일 채널A 기자가 이 전 대표에게 보냈다는 편지의 일부를 공개하고 “편지에도 드러나는 것처럼 윤 총장이 등장한다”며 “모종의 기획에 윤석열 검찰총장이 개입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면서 황 전 국장은 “채널A 기자들이 조국 (법무부) 전 장관 가족 수사가 한창일 때 대검과 직접 소통한 흔적이 아주 역력하게 증거로 남아 있다”며 “이 편지는 그 뒤에도 서로 내통하고 있었다는 흔적이다. 이제 윤 총장이 대답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