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한국을 국빈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본관에서 환담을 가졌다. 이날 환담은 공식 환영식 직후 정상회담이 시작되는 시각인 오후 3시 35분부터 청와대 본관 1층 영부인 접견실에서 진행됐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곧 평창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데 북한도 참여하여 평화올림픽이 되었으면 한다”며 “여사님이 어려운 걸음 하셨으니 세계에 다시 알릴 수 있어 참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멜라니아 여사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아동과 교육문제로도 대화를 이어갔다. 김 여사는 “여사님께서 어린이 문제를 중요히 생각하고, 특히나 소외받는 아이들을 위해서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자 애쓰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들었다”고 말하자 멜라니아 여사는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이다. 세계 학교 교육은 다르겠지만 교육을 통해 아이들에게 동일한 것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답했다.
김 여사는 환담을 마친 후 본관 접견실 옆 무궁화실에 들러 벽에 걸린 대한민국 역대 영부인들의 존영을 멜라니아 여사에게 설명해 주며 한국의 역사에 대한 대화도 나누었다.
한편, 본관 환담을 마친 두 정상 부인은 소정원을 함께 산책했다. 소정원 입구의 불로문(不老門)에 도착해 김 여 사가 “창덕궁의 불로문을 닮은 이 문 아래를 지나게 되면 영원히 늙지 않는다”고 언급하자 멜라니아 여사는 ”그렇다면 꼭 지나가야겠다”고 답해 웃음꽃이 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