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대생이 ‘폭설’에 대처하는 자세…“이거 눈사람 맞아?”

‘피에타상’ ‘밀로의 비너스상’ 본 뜬 눈사람 화제
실제 조각상처럼 정교하고 섬세해 눈길
“쓸데없이 고퀄” “정말 대단하다” SNS 반응 이어져
  • 등록 2024-11-28 오후 6:35:18

    수정 2024-11-28 오후 6:35:18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서울 기상 관측 117년 사상 11월에 가장 많은 눈이 28일 오전까지 이어진 가운데, 마치 조각을 깎은 것처럼 정교한 눈사람들이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에 첫눈이 내린 27일 오전 최대 16cm가 넘는 눈이 쌓이는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에 많은 눈이 쌓인 가운데,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상에서는 마치 ‘예술 작품’을 연상케 하는 눈사람을 만든 사람들의 게시글이 주목받았다.

사진=엑스(X·옛 트위터)캡처
28일 엑스(X·옛 트위터)에서는 ‘미대생의 재능 낭비’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눈사람 사진이 공유되고 있다. 한 누리꾼이 전날 “예술대학 앞에 피에타 눈사람이 만들어져 있다”며 인증 사진을 올린 것.

공개된 사진 속에는 바티칸 시국의 성 베드로 대성전에 있는 르네상스 시대 조각 예술의 대표적인 작품인 미켈란젤로의 ‘피에타상’을 본 뜬 눈사람이 담겨있다. 사람 크기의 눈사람은 실제 조각상처럼 정교하고 섬세하게 만들어져 있어 눈길을 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밀로의 비너스’와 닮은 눈사람 사진을 공유하며 극찬하기도 했다. 사진을 살펴보면 마치 양 팔이 없는 밀로의 비너스상을 본뜬 듯한 눈사람이 눈으로 표현돼 있다.

사진=엑스(X·옛 트위터)캡처
이어 환경미화원이 바닥에 눈을 굴리며 눈사람을 만들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되자, 저마다 ‘폭설’에 대처하는 유쾌한 모습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이런 것은 재능 낭비가 아니라 재능 기부” “어떻게 만들었을지 정말 신기하다” “만드는데 얼마나 시간이 걸렸을까”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대설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현재 충청이남을 중심으로 눈이나 비가 내리고 있고, 수도권과 강원도는 대부분 소강상태에 접어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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