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지난해 360조원의 자금이 부동산 주택 시장에 몰리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전국 아파트값은 7% 넘게 올랐다. 하지만 상황이 이렇자 지난해 영끌에 나섰던 2030세대들의 불안감 역시 커지고 있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이데일리 유튜브채널인 ‘복덕방기자들’에 출연해 올해 부동산 시장 전망에 대해 “상승폭이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 영끌 매수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1~2년 상승세를 보고 갈 것인지, 앞으로 4~5년 하락세를 보고 들어갈 것인지 고민해봐야하는 시점”이라면서 “지금은 버티는게 이기는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양 소장은 “물론 자금 여력이 있고, 무주택자이신 분들은 지금도 매입을 하셔도 상관은 없다. 그런 분들은 투자 기간도 여유가 있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정말 자금이 없어서 여기저기 끌어다가 사는 분들은 1억~2억원이 엄청난 심리적인 부담으로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양 소장은 특히 올해 매물이 쌓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작년과는 다르게 올해 대출 규제가 심해졌다”면서 “매물은 나오나 상대적으로 받아주는 개인들이 과거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택 시장을 예측할 수 있는 주요 선행 지표로 매물 증가 추이와 경매시장의 낙찰율, 매수우위지수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양 소장은 “경매시장에서 ‘낙찰가율이 90% 이상 5년 이상 가지 않는다’라는 법칙이 있다”면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90%이상 낙찰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낙찰가율이 어떻게 변해가느냐도 올해 주시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