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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벤처캐피털(VC) 업계에 따르면 네오이뮨텍은 1000억~15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준비 중이다. 보통주 발행 등 다양한 조달 방법이 논의되고 있지만 아직 조달방법이 확정되지는 않았다. 네오이뮨텍 측은 회사 및 제넥신에 투자했던 기존 투자가들에게 투자 우선권을 준 뒤 신규 투자가들을 유치해 자금 조달을 할 계획이다. 이번 프리IPO는 올해 안에 마무리할 전망이다.
네오이뮨텍은 제넥신에서 근무하던 양세환 박사가 지난 2014년 미국에서 설립한 바이오 전문 스타트업이다. 독립 이후에도 제넥신과의 관계는 계속되고 있다. 제넥신은 현재 네오이뮨텍의 지분(20.62%)을 보유하고 있고, 연구 등에서도 협업을 계속하고 있다.
네오이뮨텍은 이번 프리IPO로 확보한 자금을 제넥신과 공동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하이루킨’의 연구·개발에 투입할 예정이다. 하이루킨은 면역세포인 T세포를 증폭시키고 T암세포의 발견과 파괴를 유도하는 물질로, 올해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암 환자 대상 임상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선례를 고려할 때 업계에서는 네오이뮨텍이 무난하게 투자가를 끌어 모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네오이뮨텍이 제넥신과 공동으로 기술 개발에 나설 만큼 깊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 충분히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제넥신과 네오이뮨텍이 개발하고 있는 면역항암제가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는 시장의 평가를 받고 있다”며 “특히 제약 부문은 미국 및 유럽 등 선진 시장 규모 워낙 크기 때문에 미국을 사업 기반으로 둔 네오이뮨텍에 대한 관심도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넥신에 투자를 진행했던 한 업계 관계자는 “기존 투자가 중 높은 밸류에이션에 네오이뮨텍에 자금을 댈 곳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네오이뮨텍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만큼 많은 신규 투자가들이 관심을 갖고 투자를 문의 중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네오이뮨텍은 지난 4월 하나금융투자를 상장주관사로 선정하고 코스닥 시장 상장을 본격화했다. 네오이뮨텍과 하나금투는 내년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테슬라 요건 상장’ 등 다양한 상장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