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롯데월드타워 123층을 수직이동하는 전망대용 엘리베이터의 마지막 작업인 권상기 설치가 시작됐다. 이 엘리베이터는 지하 2층부터 전망대 121층까지 총 496m 구간을 운행하는 더블데크 엘리베이터 승강기로 세계에서 가장 긴 구간이다. [사진=오티스 엘리베이터 코리아] |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국내 최고 높이의 롯데월드 타워를 1분 만에 주파하는 초고속 엘리베이터 공사가 시작됐다.
롯데건설은 오티스 엘리베이터와 함께 롯데월드타워 123층을 수직 이동하는 전망대용 엘리베이터의 마지막 작업인 권상기 설치를 시작했다고 22일 밝혔다. 권상기란 엘리베이터를 승·하강을 주관하는 기계로 이번에 설치되는 전망대용 엘리베이터는 롯데월드타워 지하 2층~지상 121층까지 이어지는 세계 최장(496m)구간이다. 아울러 지하 6층~123층을 잇는 싱글데크 엘리베이터는 중국 ‘텐진 117타워’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길다.
전망대로 이어지는 엘리베이터는 한 개의 구간에서 두 대의 엘리베이터가 위아래로 붙어 움직이는 더블데크 구조로 1분에 총 54명을 전망대까지 이송할 수 있다. 엘리베이터 한 대당 정격하중은 1800㎏지만 안전한 이동을 위해 국내 최초로 최대 100톤(t)의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여기에 내부감지기가 바람·지진 등 흔들림의 강도를 측정해 운행 속도를 결정하는 시스템도 적용했다.
롯데월드타워에서 운행할 엘리베이터 총 61대 중 17대는 화재 등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피난용 엘리베이터로 전환된다. 비상전력공급 시스템을 적용해 승객들의 안전한 대피를 도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전망대용 더블데크 엘리베이터는 8월 말쯤 완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