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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은 연결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 3조9229억원, 영업이익 554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5.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가전환한 기록이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전분기 346억원으로 흑자전환한 데 이어 흑자기조를 이었다.
일단 장기 불황의 그늘은 채 걷히지 않은 모양새다. 현대중공업(분할 후 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은 해양(영업손실 310억원)과 플랜트(영업손실 260억원) 부문이 지속 부진하며 영업적자 216억원을 기록했다. 그나마 앞선 흑자기조는 현대삼호중공업(158억원), 현대미포조선(270억원) 등의 활약에 힘입은 결과인 셈이다.
특히 한국조선해양은 연초 제시했던 수주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날 진행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LNG운반선을 예를 들면, 현재 2022년 납기로 삼호와 울산을 합쳐 옵션 10척을 갖고 있다. 현재 LNG운반선 운임 상승 추세를 봤을때 옵션 모두 확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당초 시장에서 기대했던 것보다 의욕적으로 설정한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달성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지난해 LNG운반선 24척 수주 정도는 문제없다”고 강조했다.
상반기까지 한국조선해양을 괴롭혔던 해양플랜트 고정비 부담 역시 하반기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선 관계자는 “해양플랜트 관련 상반기 매출을 저점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지난해 수주했던 킹스키 매출이 점진적으로 반영될 것이고, 지난해 인도한 나스르 관련해서도 추가 매출이 반영될 부분이 있다. 고정비 이슈는 하반기 부드럽게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0년 킹스키 매출이 본격 반영되면서 고정비는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올해 하반기 후판 가격 인상 및 환율 변동에 대해서도 문제는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후판 가격과 관련 지난해 추정했던 7~8% 가량 인상은 이미 반영돼 있어, 그 범위 안에서 협상가가 나온다면 하반기 손익에 변동이 없을 것”이라며 “환율의 경우 지금보다 떨어진다면 악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변동 없다면 실적에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