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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테슬라가 5억6797만달러로 2위, 3위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3배를 추종하는 SOXL(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로 4억4165만달러를 기록했다. 레버리지 3배를 추종하는 ETF가 무려 순매수 상위 1, 3위에 이름을 올린 셈이다. 엔비디아와 알파벳 등 대형 기술주도 뒤를 이었다.
문제는 최근 급락장에서 이들 레버리지가 과도하다는 데에 있다. 프로셰어즈울트라프로는 나스닥 100지수의 3배를 추종하는 ETF다. 추종하는 지수가 1% 상승하면 3%의 이익을 거둘 수 있지만, 반대로 1% 내리면 3%의 손실을 보는 구조의 상품이다. 이는 SOXL도 마찬가지다.
나아가 약세장을 전망하는 목소리가 보다 많아지고 있다는 점 역시 부담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8일 CNN에서 “약세론자의 주장이 최근 상당히 설득력을 얻고 있어서 무척 우려스럽다”고 말한 바 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기 침체가 올지 안 올지 모르기 때문에 이렇게 변동성이 커진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그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침체가 오려면 현재 물가상승이 지속 가능해야 하는데 하반기에 접어들면 지금보다는 물가 상승세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흔히 1970년대를 유사 사례로 들지만 그때는 원유가 부족했던 시기여서 지금과 다르다고 볼 수 있는데 지금 OPEC에서 증산을 안하는 것도 공급과잉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인 만큼 과거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한편 간밤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29%(521.41포인트) 하락한 1만1623.25에 거래를 마쳤다. 오는 11일 예정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물가 우려를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