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부에서 준비한 ‘빛의 과학, 문화재의 비밀을 밝히다’ 특별전은 ‘첨단과학으로 밝혀낸 문화재의 숨겨진 비밀’이 주제다. 문화재 속에 담긴 중요한 정보를 자연과학의 측면에서 다룬다. 국보 제91호 ‘기마인물형토기’ 등 총 57건 67점이 출품됐다.
전시는 △제1부 보이는 빛, 문화재의 색이 되다 △제2부 보이지 않는 빛 문화재의 비밀을 밝히다 △제3부 문화재를 진찰하다 등 총 3부로 이뤄졌다.
제2부의 주요 작품은 국보 제91호 ‘기마인물형토기’다. 이 토기 인물상은 신라인의 의복과 말갖춤 등 당시의 생활모습을 정교하게 표현한 걸작이다. 외부에서 볼 때는 말을 탄 사람을 형상화한 장식용 조각처럼 보인다. 하지만 컴퓨터 단층촬영(CT) 조사 결과 인물 뒤에 위치한 깔대기 모양의 구멍 안에 물이나 술을 넣고 다시 말 가슴에 있는 긴 선처럼 보이는 부분을 통해 물을 따를 수 있는 주전자로 제작됐음이 확인됐다. 말 내부의 체적을 계측한 결과 240㎖ 정도의 물을 담을 수 있다.
특별전 영상은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시는 박물관이 재개관하는 시점부터 오는 11월 15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