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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는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멜라니아 여사와 환담을 나눴다. 공식환영식 이후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한미 양국 퍼스트레이디들이 우의를 다진 것.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먼 걸음 해주셔서 감사하다. 한국과 미국 간의 평화와 신뢰가 돈독해지기를 바라고, 저 또한 힘을 보태고 싶다”며 “편안한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 처음 맞는 손님이어서 부족한 게 많지만 이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멜라니아 여사는 “의장대 사열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이렇게 환영해 주니 감사하다”고 화답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날 환담장에서는 해외 정상 접대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평창의 고요한 아침(Serene Morning of Pyeongchang)’ 차를 대접했다. ‘평창의 고요한 아침’ 차는 외국 정상에게 접대하고자 제작된 차로 평창 발왕산에서 자란 수국과 동서양의 허브를 블렌딩한 홍차다.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홍보하기 위한 것으로 김 여사는 차를 마시면서 멜라니아 여사와 평창올림픽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서로 다른 차가 섞여 더 좋은 맛과 향을 풍기는 차로 거듭난 것처럼 한미 동맹을 더욱 굳건하게 지키자는 뜻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양국 정상회담 종료 이후에는 청와대 내 유일한 목조 한옥 건물인 상춘재에서 차를 마시며 환담을 나눴다. 김 여사는 특히 건축과 디자인을 전공한 멜라니아 여사에게 한국의 전통가옥인 한옥을 소개하면서 주변 경관과의 조화를 꾀했던 우리 조상의 전통 건축미학도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특유의 음식솜씨도 선보였다. 김 여사는 직접 청와대 감나무를 따 말린 곶감을 넣은 호두곶감쌈을 다시 초콜릿으로 코팅한 다과를 대접해 분위기를 더욱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호두와 초콜릿을 더한 레시피를 제안하고 전문가의 도움으로 만든 다과”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5월 문 대통령이 여야 5당 원내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했을 때 여야 협치를 기원하며 손수 만든 인삼정과를 후식으로 내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