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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6회 이데일리 W페스타(세계여성포럼 2017)에 참석한 연사들은 ‘유리천장’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여성이 연대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Scene 3. !(느낌표) 최선을 다할 때..‘우리’가 빛난다’ 세션에 연사로 참여한 이은경 한국여성변호사협회장은 “남을 끌어내리면 나도 끌어내림을 당하고, 누군가를 도와주면 누군가가 나를 도와준다. 여성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 서로 응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도 “가슴 아프게도 ‘여자의 적은 여자’란 말이 있는데 속상하다”며 “여성이 함께 끌어주는 부분이 필요한 것 같다”고 공감했다.
유리천장 문제를 해결하려면 정치적 제도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은경 회장은 “프랑스에서는 남녀 동수법이 헌법으로 만들어졌다. 정치나 법률 쪽에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행희 한국코닝 대표는 “전세계 27개국의 여성들이 후원하는 ‘우먼 코퍼레이트 디렉터 지구’가 있다”며 “사회, 경제 분야에 여성 쿼터를 제시해 정치에 참여하는 목적을 지닌 모임인데, 한국 지부가 생긴 지 이제 딱 1년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에서도 쿼터제 얘기가 나오긴 하는데 유리천장에 대해선 아직은 자성적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