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페이커가 끝냈다’ T1, 47분 혈전 끝에 승리…세트 1-1

2020 LCK 스프링 1라운드 1주차
<1세트>T1(패) 0대1 담원 게이밍(승)
<2세트>T1(승) 1대1 담원 게이밍(패)
  • 등록 2020-02-05 오후 7:16:07

    수정 2020-02-05 오후 8:40:12

T1 ‘페이커’ 이상혁. 사진=노재웅 기자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T1이 47분에 걸친 혈전 끝에 개막전 2세트 반격에 성공했다. 게임의 종지부를 찍은 건 ‘부동의 에이스’ 페이커였다.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롤파크 내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개막전 1경기 2세트에서 T1이 담원을 꺾고 세트스코어 1대1 동점을 만들었다.

1세트 최우수선수상(MVP)을 차지한 ‘너구리’ 장하권은 2세트에도 계속해서 보는 이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세트를 잡은 너구리는 초반 라인전에서 ‘로치’ 김강희의 나르를 일방적으로 몰아넣는 과정에서 정글까지 홀로 상대하는 ‘슈퍼플레이’와 포탑에 맞아 허무하게 죽는 ‘배드플레이’를 반복하며 상대는 물론 팀원들까지도 긴장시켰다.

너구리의 판단 미스는 경기 중반에도 이어졌다. 25분 미드에서 담원 5명 전원이 먼저 자리를 잡은 상황에서 정글 쪽에서 있던 T1 무리에 너구리가 팀원과 연계 없이 혼자 들어가 죽으면서 다 잡았던 승기를 잠시 T1에 내주게 됐다. 33분 담원이 바론을 취하는 과정에서 상대 뒷공간으로 순간이동해 합류한 판단도 선택의 근거에 의구심을 사게 했다.

36분 탑에서 열린 5대5 한타에서는 담원 팀 전체가 흔들렸다. 상대 포탑을 끼고 열린 전투에서 교전과 포탑 철거의 콜이 엇갈리면서 되레 T1에 4명이 잡혔고, 결국 팀 골드 수급과 킬 수 모두 역전을 당했다.

길고 긴 교전의 연속을 끝낸 주인공은 ‘페이커’ 이상혁이었다. 페이커의 르블랑은 43분경부터 계속해서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한 교전 상황에서 너구리의 세트를 홀로 잡아냈고, 이후 더블킬을 더하며 전장을 정리했다. 에이스를 띄운 T1은 그대로 넥서스를 무너뜨리며 47분 혈전 끝에 2세트를 승리로 마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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