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돌 맞은 교향악축제 개막…한화그룹 20년 후원 빛났다

  • 등록 2019-04-03 오후 4:44:02

    수정 2019-04-03 오후 4:44:02

국내 최대 클래식 축제인 ‘한화와 함께하는 2019 교향악축제’가 2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다. 2일 저녁 도립제주교향악단이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개막공연을 펼치고 있다.한화그룹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한국은 물론 아시아 최장수 클래식 축제인 ‘교향악축제’가 2일 도립제주교향악단의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특히 이번 축제는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동시에, 한화그룹이 후원을 시작한지 20년째를 맞으며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지난 2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한화와 함께하는 2019 교향악축제’가 진행된다고 3일 밝혔다. 총 18회에 걸쳐 국내외 최정상급 지휘자와 오케스트라가 참가해 수준 높은 클래식 연주로 봄날 저녁을 수놓을 예정이다.

이번 교향악축제는 올해로 30주년을 맞으며 한국을 넘어 아시아 최고, 최대의 클래식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한화그룹의 꾸준한 후원이 큰 역할을 했다. 1990년대 말 외환위기로 기업들이 교향악축제 후원을 망설이며 계속적인 운영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한화그룹이 뛰어들었다. 문화격차 해소와 문화예술계의 활발한 연주 활동에 기여하고자 2000년부터 시작된 한화그룹의 후원은 올해로 20년째 이어져오고 있다.

한화그룹의 후원 이후 지난해까지 321개의 교향악단과 367명의 협연자가 예술의전당 무대에 올라 934곡의 아름다운 교향악을 관객들에게 들려주었다. 지난 19년 동안 약 48만명의 관객이 예술의전당을 찾는 성과를 이뤘다.

올해에는 이같은 의미를 더해 더욱 풍성하고 화려한 프로그램들을 선보인다. 앞서 진행된 2일 개막공연에서는 지휘자 정인혁이 이끄는 제주특별자치도립 제주제주교향악단이 축제의 서막을 열었다. 도립제주교향악단은 ‘제주 4·3’의 아픈 역사를 승화시킨다는 의미로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을 준비했다.

이어 오는 21일까지 17개 국내 교향악단과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국립 오케스트라(NCPA)이 참여해 공연을 진행한다. 세대와 국적을 달리하는 지휘자, 세계 클래식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신예 아티스트들의 협연 등이 특히 눈여겨볼 만 하다.

한화그룹의 교향악축제 후원 20년 기념 행사도 열렸다. 예술의전당은 콘서트홀 로비 벽면에 후원기업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는 도네이션 월(후원감사명패)을 제작했고, 한화그룹이 처음으로 등재되는 영광을 안았다. 또 한화그룹은 교향악축제 30주년을 축하하며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지휘자 포디움(연단)을 제작 기증했다.

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은 “스무 해를 다져온 예술의전당과 한화그룹의 우정은 예술기관과 기업이 손잡고 사회발전과 변화에 기여한 자랑스러운 사례”라며 한화그룹의 후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이번 교향악축제 이외에도 대중적인 공연에서부터 고품격 클래식까지 다양한 공연프로그램을 주최 또는 후원하며 국내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2004년부터 예술의전당과 함께 진행하는 ‘11시 콘서트’는 매월 둘째 주 목요일 오전에 음악과 해설이 함께하는 클래식으로 특히 주부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클래식 저변 확대를 위해 청소년 오케스트라 운영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방 도시를 순회하며 클래식과 팝을 결합한 콘서트인 ‘한화 팝&클래식 여행’ 프로그램도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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