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한 남양주시장 '일에 미치다'

3기신도시 확정 이후 GTX조기착공에 동분서주
홍유릉 가린 폐건물 매입해 역사공원으로 개발
수십년간 식당들 불법점거한 하천, 시민 품으로
  • 등록 2019-03-29 오후 3:56:02

    수정 2019-03-29 오후 3:56:02

남양주시민이 많이 이용하는 서울의 잠실광역버스환승센터를 찾아 인사하는 조광한 시장.(사진=남양주시)
[남양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일에 미친’ 조광한 남양주시장이 취임 9개월 만에 얻은 별명이다.

조 시장은 취임 후 3개월 동안 각종 행사 참여를 전면 중단하고 시정 업무파악에만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남양주시는 규제지역이 80%에 이르고 먹고 살기 위해 시민들이 서울로 가야만 하는 전형적인 베드타운으로 전락, 교통과 생활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성장 동력을 잃어버린 도시로 평가받았다.

조광한 시장이 취임한 이후에는 시의 모습이 바뀌고 있다.

지난해 12월 정부의 3기 신도시를 유치하면서 교통과 주거, 일자리, 문화가 있는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조 시장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3기 신도시의 중요한 기반인 GTX-B노선 조기 확정을 위해 청와대와 국회, 기획재정부, 국토부 등 중앙정부를 직접 뛰어다니고 있다.

걷기대회에 참가해 시민들과 함께 행진하는 조광한 시장.(사진=남양주시)
특히 지난 19일에는 과거 50~60년 간 반복된 하천불법 영업을 근절해 아름다운 하천 환경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시는 매년 행정기관이 고발하면 시민들은 벌금내고 영업하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 영업주와 건축주를 수차례 만나 설득하고 이해시켜 하천 내 불법시설물을 철거할 방침이다. 이것 역시 조 시장의 적극적인 소통행정의 결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6일에는 조선시대 고종과 순종이 잠들어있는 홍유릉을 가로막고 방치돼 도시를 슬럼화 시켰던 예식장 건물을 사들여 철거하는 과감한 행정을 펼쳤다.

아울러 휴일도 반납하고 시민들의 애로사항을 챙기는 민생현장탐방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조광한 시장은 “시장부터 일에 미쳐야만 남양주가 제대로된 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며 “3기신도시 유치를 시작으로 남양주가 동부수도권의 핵심도시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먼저 뛰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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