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겨울 석탄발전 감축으로 미세먼지 294t 줄여”

전년대비 28% 감소…CO2 배출량도 384만t↓
  • 등록 2020-03-04 오후 5:12:16

    수정 2020-03-04 오후 5:12:16

한국동서발전의 지난 겨울 석탄화력발전소 가동 축소에 따른 초미세먼지·온실가스 저감 실적. 동서발전 제공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동서발전이 지난 겨울 석탄화력발전소 가동을 줄이는 조치로 초미세먼지 배출량을 294톤(t)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동서발전은 지난해 12월1일부터 2월29일까지 3개월 동안 14기 석탄발전 가동을 멈추거나 줄인 결과 초미세먼지 배출량이 1년 전 1061t에서 767t으로 294t 줄었다고 4일 밝혔다. 배출량을 정상 가동 때보다 약 28% 낮춘 것이다.

동서발전은 당진 4·6호기의 가동을 약 85일 동안 정지하고 당진 1호기도 일주일 간 멈추며 미세먼지 배출량을 전년대비 108t 줄였다. 또 위 3기를 포함한 (충남) 당진 1~10호기와 (전남) 호남 1~2호기, (강원) 동해 1~2호기 등 석탄발전 14기 전체에 대해서도 최대 출력의 80%까지만 운용하는 상한제약을 걸어 186t을 추가 감축했다. 이산화탄소(CO2) 배출량도 약 384만t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동서발전은 또 발전기 가동정지 기간 약 95억원을 투입해 탈질설비 촉매 증설, 석탄이송 컨베이어 안전 펜스 보강 등 환경·안전분야 설비 보강에 나섰다. 회사는 이를 통해서도 연 14t의 초미세먼지 감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동서발전 등 석탄발전을 하고 있는 5개 한국전력(015760) 발전 자회사는 겨울철 미세먼지를 줄인다는 취지에서 봄철에 시행해 오던 석탄발전 감축 계획을 겨울 기준으로는 처음 시행했다. 3월에도 봄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석탄발전 감축 운영은 이어지고 있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미세먼지를 줄이려는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해 석탄발전 감축을 계속 관리할 것”며 “고효율 전기 집진기 도입 등 설비 개선으로 궁극적으론 미세먼지 배출량을 기존보다 70% 가량 낮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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