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이하 코로나 '감염 사망 78명 < 백신 사망 106명'

30대 이하 사망자 비중 '감염 0.9%'·'백신 7.4%'
백신 이상반응 신고율 30대 1위…10만명당 501.1건
사망 인과성 인정사례는 1470건 중 2건 불과
  • 등록 2022-03-03 오후 7:16:00

    수정 2022-03-03 오후 9:26:31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소아·청소년 등 30대 이하 젊은층에서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보다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의심사례로 사망한 경우가 약 36%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30대 이하 사망 비중도 감염은 0.9%에 불과했지만 백신 이상반응은 7.4%에 달했다. 이상반응 신고율은 전 연령대에서 30대, 3차 접종은 19세 이하가 가장 많았다.

50대 이하 연령층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와 백신 이상반응 의심사례 사망자 비교. (자료=질병청·단위=명)
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8394명, 백신 이상반응 의심사례 신고 중 사망자는 147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사망자 규모는 감염에 의한 경우가 백신 이상반응 의심사례보다 6배 가까이 많았다. 그러나 사망자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 이하와 40대 이상에서 차이가 나타났다.

코로나19 사망자는 △19세 이하 6명 △20대 19명 △30대 53명 △40대 116명 △50대 385명 △60대 1219명 △70대 2206명 △80대 이상 4390명 등이었다. 백신 이상반응 의심사례 사망자(연령별 통계가 있는 1429명 기준)는 △19세 이하 7명 △20대 31명 △30대 68명 △40대 102명 △50대 208명 △60대 325명 △70대 299명 △80대 389명 등으로 집계됐다.

양쪽 모두 연령대가 높아질 수록 사망자 수 및 비율이 늘어나는 것은 같지만, 30대 이하에선 감염에 의한 사망자는 78명이었지만 백신 의심사례는 106명으로 35.9% 더 많았다. 전체 사망자 중 30대 이하의 비중도 감염은 0.9%에 그쳤지만, 백신 이상반응 의심사례는 7.4%에 달했다.

백신 이상반응 신고율도 30대가 접종 10만건 당 501.1건으로 가장 많았고, 20대가 476.9건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3차접종 19세 이하(248.6건), 20대(199.1건), 30대(190.5건) 순으로 30대 이하의 이상반응 신고가 많았다.

하지만 사망의 인과성이 인정된 사례는 단 2건에 그쳤다.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은 현재까지 총 51차례 회의를 개최해 코로나19 예방접종 이후 발생한 중증 이상반응 등 신고사례에 대한 인과성을 검토했다. 사망은 1470건 중 2건만이 인과성이 인정됐고, 근거 불충분사례로 분류된 사망은 15건이다. 근거 불충분 사례는 3000만원 이내의 의료비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근거가 확보되면 재검토할 예정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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