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왕해나 기자]툴젠은 포유류 및 식물을 포함하는 진핵세포(eukaryotic cell)를 유전자교정에 활용하는 크리스퍼(CRISPR·Cas9) 유전자가위 원천기술과 관련한 미국 특허가 등록됐다고 28일 밝혔다.
| 툴젠의 유전자가위 모식도. (그림=툴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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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젠은 미국에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원천기술 관련 특허를 여러 건 분할 출원했다. 이번 등록허가를 받은 기능성 향상 특허는 크리스퍼의 구성 요소인 ‘가이드 리보핵산(RNA)’의 구조 변형을 통해 유전자교정의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이다.
분할 출원은 기술을 세분화해 여러 특허를 확보하는 지식재산 전략 중 하나다. 특허권으로 보장받으려는 기술을 세부 내용 및 상황별로 구분해 개별 특허로 출원할 수 있는 방법이다. 현재 브로드연구소와 UC버클리는 30~50여개의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특허를 미국에 출원했다.
툴젠의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원천특허는 진핵세포(핵막으로 둘러싸인 핵을 가진 세포로 동물 및 식물 세포)에서 크리스퍼 유전자가위의 작동을 증명한 첫 번째 발명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등록허가를 받은 특허는 곧 등록될 예정이지만, 원출원 특허는 2020년 6월 미국특허심판원(PTAB) 결정에 따라 진보성 거절의견을 극복했다고 회사는 전했다. 원출원특허의 경우에는 현재 저촉심사(Interference) 진입 여부를 기다리는 중이다. 저촉심사는 동일한 발명을 주장하는 출원인이 두 명 이상 있을 경우 선발명자를 정하는 제도다.
김영호 툴젠 대표는 “이번 미국 특허 등록에 따라 툴젠의 크리스퍼 특허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특허로서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며 “글로벌 제약사와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