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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41억7000만달러를 순매도했다. 석달째 매도 우위세를 지속하면서, 이 기간 동안 총 115억9000만달러(약 16조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한은 관계자는 “국내 반도체 기업의 성장성에 대한 우려와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외국인 투자금이) 순유출됐으나 일부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그 규모는 전월에 비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주식 매도세에도 채권에 대한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국내 증권 투자금 순유출 규모는 1억2000만달러로 전월(25억3000만달러)에 비해 줄었다.
미국 달러는 미국채 금리의 큰 폭 상승과 유로화 및 엔화 약세 등으로 크게 가치가 올랐다. 지난달 달러 인덱스의 전월대비 상승률은 2.24%로 2022년 9월(3.30%) 이후 2년여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 약화되고, 중동 확전 우려와 ‘트럼프 트레이드’ 등에 따른 글로벌 달러 강세의 영향을 주로 받으며 큰 폭 상승했다.
달러 조달 여건을 나타내는 3개월 원·달러 스와프레이트(원화 조달 금리)는 9월 -1.84로 전월(-2.11)보다 상승했다. 원·달러 스와프레이트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원화가 약세를 보이는 것을 의미한다. 이달 6일 기준으론 -1.63으로 소폭 추가 상승했다. 은행들의 분기 말 대차대조표 관리 강화 요인이 해소되고, 외국인의 차익거래 목적 외화자금이 공급되면서 양호한 외화자금사정이 지속됐다고 한은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