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中·日 커피수요 감소..원두값 떨어진다

외출 자제로 주요 소비국 중국·일본 커피수요 줄어
올해 커피농사 '역대급 풍년'..공급과잉 심화될 듯
  • 등록 2020-03-12 오후 7:05:26

    수정 2020-03-12 오후 7:05:26

[이데일리 김나경 인턴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커피원두값이 하락하고 있다. 올해 커피원두 농사도 풍년일 것으로 예상돼 가격 추가하락이 예상된다.

12일(현지시간)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말 기준 아라비카 커피원두 선물 가격은 파운드당 약 120센트로 지난해 12월 초 기록한 파운드당 135센트보다 10% 넘게 하락했다. 아라비카 커피원두 선물 가격은 이후 파운드당 120센트대에서 유지되고 있다.

커피원두값 하락은 주로 중국 수요 감소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브라질산 커피원두 최대 수입국으로, 코로나19 확산에 앞서 미 농무부(USDA)는 지난해 10월부터 올 9월까지 1년간 중국의 커피원두 소비량을 330만60kg로 전망했다. 지난 2014년 생산량 대비 51%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최근 몇년간 지속된 커피전문점의 인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춤해졌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중국 내 2000여개 스타벅스 매장이 한동안 문을 닫은 바 있다.

시로 오자와 일본 와타루커피 고문은 “일본과 달리 중국은 주로 카페나 음식점에서 커피를 마신다”며 코로나19 여파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커피 소비량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4위 커피소비국인 일본 시장 위축도 커피원두값에 하락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즈유키 카지와라 마루베니 식품부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이 불필요한 외식을 자제하고 있어 카페와 음식점의 커피 소비량이 급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광산업 위축도 호텔 및 식당의 커피수요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커피체인 고메다 홀딩스, 긴자 르느와르 주가는 지난해 말에 비해 10% 이상 떨어졌다.

수요가 급감하는 가운데 올해 커피원두 농사는 역대급 ‘풍년’이 예상된다. 다수 시장조사 업체들은 브라질의 올해 커피생산량을 약 6700만~6900만60kg 규모로 예상, 전년의 6480만kg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제2의 커피생산국 베트남에서도 많은 수확량이 기대된다.

다만 오자와 와타루커피 고문은 “브라질을 비롯해 중남미, 아프리카 커피생산국의 코로나19 상황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 코로나19로 커피원두 공급이 위축되면 가격이 상승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내 커피 수요감소에 브라질 등 주요 커피생산국들의 타격이 예상된다. 사진은 베이징 시내 스타벅스 매장. [사진제공=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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