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천웅 대표 “하반기 딥러닝 활용한 ‘AI헤지펀드’ 선보이겠다”

김대식 KAIST연구팀과 딥러닝 알고리즘 금융투자에 접목 공동연구
"쏠림현상 손실로 돌아올수 있어..좋은 수익은 뒤안길에서 나온다"
  • 등록 2018-04-26 오후 4:22:02

    수정 2018-04-26 오후 4:22:02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올해 하반기 딥러닝을 활용한 ‘AI헤지펀드’를 선보이겠다.”

박천웅 이스트스프링 자산운용 대표는 26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대표적인 AI과학자인 카이스트 김대식 교수팀과 딥러닝 알고리즘을 금융 투자에 접목하기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중”이라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펀드운용은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이 맡고, 펀드 운용을 좀 더 단단하게 할 ‘엔진의 성능’을 카이스트 연구팀이 보완하는 형태다.

박 대표는 “아직 연구 초기 단계라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분명한 것은 AI 딥러닝 기술이 기존 운용의 툴로는 찾기 어려운 여러 패턴을 찾아가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연내에 실제 펀드 운용에 적용할 수 있도록 연구 결과를 가시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이겼을 당시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직관’을 넘어서는 영역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투자도 인간의 직관이 작용하는 분야 중 하나인데 AI를 접목한다면 기존의 투자 방식을 보완하면서 발전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딥러닝은 컴퓨터가 사람처럼 생각하고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기술로, 보다 인간의 사고에 근접하는 AI를 일컫는다.

이스트스프링운용은 최근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패시브 펀드에 자금이 몰리는 분위기를 감안해 AI와 ETF를 접목한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하는 것 보다는 ‘낮은 변동성으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추구하는 것이 새로운 투자 패러다임이자 축으로 부상했다”며 “이에 저렴한 수수료에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ETF가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 ETF를 활용해 추가 수익, 장기 자산배분의 도구로 활용하고자 하는 니즈가 증가하고 있어 관련 상품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 말에는 머신러닝을 활용해 자산의 리스크를 배분하는 글로벌 AI 토탈리턴 펀드를 출시했고 올해 초에는 팩터 모델을 활용해서 ETF에 투자하는 글로벌 스마트 베타 재간접 펀드를 출시했다”며 “두 펀드 운용전략에는 계량모델과 데이터를 활용하는 AI(인공지능) 기법이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나 S&P500지수 같은 시가총액 가중 방식을 적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지수들은 소수 대형주를 과도하게 편입하게 될 우려가 있는데 ‘버블의 꺼짐’ 과정에서 취약해질 수 있는 단점이 있다. 대안으로 등장한 스마트 베타 ETF는 기업의 내재가치, 배당수익률, 주가상승 모멘텀, 주가의 변동성, 시가총액, 실적을 포함한 재무제표의 퀼리티 등 비가격적 요소(Factor:팩터)를 적극 활용해 지수를 재구성하고 추종한다. ‘이스트스프링 글로벌 스마트 베타 재간접 펀드’는 스마트 베타 ETF에 분산 투자 하는 상품이다. 스마트 베타 ETF에 분산 투자해 보다 낮은 위험(변동성)으로 시장보다 높은 초과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투자 목표다.

또한 글로벌 스마트 베타 ETF는 투자비중 결정에 ‘리스크 버지팅’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리스크 버지팅 전략은 투자 비중을 결정한 후 리스크를 모니터링하는 전통적 자산배분 전략과 달리, 투자 리스크의 분산을 먼저 고려해 안정적인 성과를 추구하는 전략이다. 리스크가 배분됨에 따라 투자 비중은 자동적으로 계산되게 되는데 그간 많이 상승했지만 변동성이 확대된다거나 다른 투자자산과의 상관관계가 증대되는 종목들에 대해서는 자동적인 차익실현을 통해 투자수익을 확보하고 저평가된 자산에 대해 효율적으로 자산을 재배분하며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그는 최근 미국의 금리인상과 한반도 긴장 완화 등 대내외 이슈로 인해 국내 증시가 변동성 장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이러한 때일수록 분산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그동안 국내 비중이 너무 높았는데 해외 투자를 늘려야 한다. 다만 아주 핫한 지역이나 투자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며 “여러 투자대상에 잘 분산시켜놓는 것이 중요하다. 저출산·고령화 등 한국이 안고 있는 인구문제를 보완할수 있도록 젊은 인구를 가진 이머징 마켓 등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베트남 등 특정한 나라에 쏠림 현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바이오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몰빵이나 유행에 쏠린 투자는 손실로 돌아올수 있다”며 “좋은 수익은 여러 사람이 가는 길에서 나오는게 아니라 뒤안길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최근 ETF가 자금이 몰리면서 철학을 갖고 원칙을 지키는 실력있는 펀드 매니저들이 고생하는 시장이 되고 있다”며 “그런 매니저들이 운용하는 펀드들은 반드시 반등하기 때문에 가입하면 좋은 결과로 돌아올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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