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고려항공, 평양~베이징 운항예고…실제 운항 안한듯(종합)

1·2일 운항 공지했지만 움직임 없어
홈페이지 테스트 가능성 관측 나와
작년 1월 항로 봉쇄, 재개 준비하나
  • 등록 2021-04-01 오후 6:06:56

    수정 2021-04-01 오후 6:06:56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북한 고려항공이 1일과 2일 평양에서 출발해 중국 베이징에 도착하는 항공편 운항을 공지했지만, 실제로 항공기를 띄우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1일 고려항공 홈페이지에는 고려항공 JS251편이 이날 오후 4시에 평양을 떠나 오후 5시 50분에 베이징에 도착하고, 이튿날에는 JS151편이 같은 스케줄에 중국으로 향하는 편도 일정이 공개됐다.

그러나 실시간 항공기 경로 추적 웹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더24’ 를 보면 이날 이륙 예정 시간인 오후 4시부터 4시30분 사이 평양 인근에서 항공기가 관측되지 않았다.

실제로 비행기를 띄우지는 않아, 북중 항공노선 재개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홈페이지를 점검해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 고려항공이 1일과 2일 평양에서 출발해 중국 베이징에 도착하는 항공편을 운항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사태로 1년 넘게 중단했던 평양~베이징 국제노선이 재개되는 것인지 주목된다(사진=고려항공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북한은 지난해 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국은 물론 해외와 모든 육·해·공 통로를 봉쇄하고 인적·물적 교류를 차단해왔다.

고려항공도 1월까지만 국제노선을 운항했다. 같은 해 2월에는 홈페이지에 평양~베이징, 평양~블라디보스토크 비행 일정을 공지해놓고도 실제로는 운항하지 않았다.

다만 최근 들어 북중 간 육로 봉쇄가 완화되는 기류가 포착되면서 항공 노선이 재개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은 압록강 국경에 있는 통상구를 다시 열 준비를 하고 있으며, 지린성 지안(集安)시 당국도 북한과의 접경 통상구에 면세점을 조성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 동향과 국경 지역 민간단체 전언 등을 바탕으로 “북중 국경 봉쇄가 완화되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동향은 지속해서 관찰됐는데 (최근에는) 증가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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