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혜화역 시위' 열린다…여성대상 약물범죄 규탄

다음 달 2일 '남성약물 카르텔 규탄 시위' 예고
"신종 마약 통한 범죄 드러나고 있지만 단속 부족해"
  • 등록 2019-02-12 오후 5:08:48

    수정 2019-02-12 오후 5:08:48

남성약물 카르텔 규탄 시위 포스터. (사진=다음 카페)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약물을 이용한 여성 대상 성범죄에 반대하고 처벌을 촉구하는 규탄 시위가 혜화역 일대에서 열린다.

다음 카페 ‘남성약물카르텔 규탄 시위’는 다음 달 2일 서울 종로구 혜화역 1번 출구 일대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벌어지는 약물 범죄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는 시위를 열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서울 혜화경찰서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1일 3000명 규모의 시위 신고를 마쳤다.

주최 측은 다음 카페를 통해 “무색무취의 신종 마약을 통한 여성혐오 범죄가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지만 지금도 손쉽게 약물을 구할 수 있을 정도로 단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시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클럽에서 약물로 피해를 받는 여성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약물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모든 여성을 위한 시위를 주최하고자 한다”며 “범죄를 방관하는 정부에 대한 규탄과 관련 법 제정 등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주최 측은 무색무취의 약물과 함께 재가 되어 지워지는 피해자를 의미하는 회색으로 드레스코드를 정했다. 시위 슬로건 등은 주최 측 스태프를 구성한 이후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 강남구의 클럽 ‘버닝썬’에서 폭행 의혹이 불거지며 일명 ‘물뽕’이라고 불리는 약물 GHB를 이용해 의식이 없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도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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