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새마을금고 강도, 약물 과다복용으로 위세척 받고 수면 중

  • 등록 2018-10-22 오후 5:21:17

    수정 2018-10-22 오후 5:21:17

강도사건 발생한 경주 새마을금고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경주 새마을금고에서 발생한 흉기 강도 사건이 경찰의 빠른 용의자의 검거로 발생 3시간 30분 만에 일단락됐다.

경북 경주경찰서에 따르면 22일 오전 9시 17분경 경주시 안강읍 산대리에 있는 새마을금고 산대점에 검은색 모자와 흰색 마스크, 흰색 긴소매 셔츠, 검은색 조끼, 청회색 바지를 착용한 김모(46)씨가 들어왔다.

문을 열자마자 곧바로 직원 3명이 앉아 있는 창구 안으로 들어온 김씨는 흉기를 휘두르며 금고 안에 있던 현금 2400여만원을 흰색 줄무늬가 있는 검은색 가방에 쓸어 담은 뒤 은행에서 약 300m 떨어진 곳에 미리 세워둔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다.

사건 당시 새마을금고 산대점에는 지점장 등을 포함해 직원 3명(남자 2명·여자 1명)이 근무하고 있었으며 청원경찰은 따로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의 흉기에 찔려 가슴과 팔에 부상을 입은 남자 직원 2명은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포항성모병원으로 이송돼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CTV를 추적해 김씨가 탄 승용차의 이동 경로를 파악한 끝에 사건 발생 3시간 30분만인 낮 12시 50분경 산대리에 있는 김씨의 자택에서 김씨를 검거했다.

검거 당시 김씨는 방안에 드러누워 있었으며 약물 복용 등을 의심한 경찰이 곧바로 김씨를 경주동국대학교 병원으로 이송해 위세척 등의 치료를 받게 했다. 김씨의 방안에서는 수면제 30알 정도가 들어가는 약통이 발견됐으며 이 약통은 텅 비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찰은 김씨의 집에서 도주에 사용했던 승용차와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피 묻은 흉기, 현금 2400여만원이 든 가방도 함께 발견했다.

조사결과 김씨는 2년 전 동남아 여성인 부인이 가출한 뒤 현재 자녀 1명과 함께 생활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의 몸 상태가 정상으로 돌아오는 데로 정확한 범행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병원으로 옮겨진 강도 용의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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