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철 2호선 지하와 고가 혼용한 고속트램 DTX로"

박성효 한국당 대전시장 후보, 도철 2호선 건설안 발표
주요 도심 통과구간을 지하로 설계해 트램 단점 해결可
"1단계 28.6㎞ 구간을 먼저 추진…2020년 착공할 계획"
  • 등록 2018-04-26 오후 4:20:41

    수정 2018-04-26 오후 4:20:41

박성효 자유한국당 대전시장 예비후보가 26일 대전 서구 둔산동 선거사무소에서 도시철도 2호선 건설 구상 계획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성효 자유한국당 대전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박성효 자유한국당 대전시장 예비후보가 대전 도시철도 2호선과 관련해 지하와 고가를 혼용하고, 고속트램을 운행한다는 내용의 ‘DTX(Daejeon metropolitan Train eXpress)건설’ 구상을 발표했다.

박 후보는 26일 대전 서구 둔산동의 선거사무소에서 두번째 정책발표회를 통해 ‘(가칭)대덕테크노밸리 지선(대덕구 중리동~유성구 전민동~테크노밸리~대덕구 신탄진)’을 포함한 순환선인 ‘도시철도 2호선 DTX 건설 구상 계획’을 밝혔다.

DTX 계획안을 보면 기존에 정부의 예비타당성을 통과한 예산 및 동일 노선으로 추진해 타당성 재조사 없이 빠른 착공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노선은 민선 5기 예타를 통과한 자기부상열차 노선(1단계 28.6㎞, 2단계 6.0㎞)에 평균 38.0㎞/h의 ‘고속트램’을 운행하고, 구간별로 지하 및 고가를 혼용하는 건설방식이다.

특히 DTX는 주요 도심 통과 구간을 지하로 설계해 기존 트램의 단점인 교통 혼잡과 느린 속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박 후보 측 설명이다.

주요 노선을 보면 대전 서구 가수원교~서대전~대흥~대동~가양~중리동~오정동 농수산물시장~둔산~과학공원 네거리 등 19.5㎞ 구간은 저심도 공법을 적용해 건설해 그간 트램의 단점으로 지적돼 온 차로 잠식에 의한 교통 정체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또한 과학공원 네거리~KAIST~유성구청~충남대~유성온천~목원대~도안~진잠~관저~가수원교를 잇는 14.0㎞ 구간은 지상 고가로 건설해 도시경관 저해를 일정 부분 줄인다는 계획이다.

박 후보는 “고가 구조물의 경우 주변 경관과 어우러지는 심플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설계해 갑천변 구간은 갑천과 함께 새로운 명소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DTX는 한마디로 속도가 빠른 경전철의 장점과 설비·운영이 간단하고, 이용이 편리한 트램의 장점을 융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대덕구 중리동~연축동~유성구 전민동~대덕테크노밸리~송강~3·4산업단지~신탄진에 이르는 14.6㎞ 구간에 ‘(가칭)대덕테크노밸리 지선’을 지하와 노면 방식으로 건설해 대덕구와 유성구의 교통소외를 해소한다는 복안도 제시했다.

건설비는 1단계 구간(28.6㎞)에 1조 1961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2단계 구간(6.0㎞)은 2193억원, 대덕테크노밸리 지선 구간(12.1㎞)은 2576억원으로 각각 추산된다.

박 후보는 “정부의 타당성 재조사 없이 빠르게 도시철도 2호선을 추진하기 위해 민선 5기 수립된 기본계획과 동일한 1단계 28.6㎞ 구간을 먼저 추진하겠다”며 “광주시도 타당성 재조사 없이 지상고가를 저심도 방식으로 변경했다. DTX 역시 정부 예타 통과 예산 내에서 노선 변경 없이 이뤄지는 만큼 신속한 추진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선 즉시 DTX 전담 TF팀을 구성해 시민·전문가들로 이뤄진 공론화위원회의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DTX 기본계획 수립 및 승인 후 설계에 착수토록 하겠다.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빠르면 2020년부터 착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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