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반대시위' 경찰, 대학생단체 조사 착수

동작경찰서, 24일 대진연 '선거법 위반 혐의' 내사
나 후보 측이 신고했나…경찰 "확인해 줄 수 없어"
대진연, 앞서 오세훈 후보 '명절 떡값' 비판시위도
  • 등록 2020-03-24 오후 8:32:31

    수정 2020-03-24 오후 8:32:13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나경원 미래통합당 서울 동작을 국회의원 후보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인 대학생 단체가 경찰 수사를 받는다.

24일 서울 동작경찰서는 나 후보가 선거운동을 하는 지하철역 등지에서 ‘사사건건 아베편’이라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한 혐의로 서울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대진연은 나 후보 앞에서 ‘친일 정치인 필요없다’, ‘적폐세력 퇴출’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해 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대진연은 앞서 오세훈 미래통합당 서울 광진을 후보의 사무소 앞에서도 ‘명절 떡값 제공’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나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진연의 시위 사진과 함께 ‘오세훈 (서울권역별 선대)위원장님 고생 많으십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공직선거법은 선거일 전 180일부터 선거일까지는 후보자의 이름을 내건 게시물을 설치하거나 진열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나 후보 측이 직접 대진연 측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대학생단체에 대한 신고를 누가 접수했는지는 확인해줄 수 없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는 활동을 내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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