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통신과 CNBC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전날 저녁에 유럽산 올리브, 맥주, 진, 트럭 등에 신규 관세를 부과하고 항공기, 치즈, 요거트 등에는 관세를 인상한다는 내용의 공지를 게재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한 공청회는 내달 26일까지 1개월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민간 항공기 제조업체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둘러싸고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오랜 기간 분쟁을 벌인 것과 관계가 있다.
지난해 10월 세계무역기구(WTO)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모두 항공기 산업에 불법 보조금을 지급했다고 판결했고, 그 결과 트럼프 행정부는 EU에 대한 75억달러 규모의 보복관세를 부과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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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가 이 계획을 실행에 옮기면 가죽 제품을 생산하는 지방시와 에르메스 등 유럽 명품 브랜드와 꼬냑과 샴페인을 만드는 레미 쿠앵트로와 페르노리카 등이 큰 타격을 받게 된다. 특히 프랑스 명품 그룹 루이비통 모에 헤네시(LVMH)의 제품 중 상당수가 관세 공격의 포화를 맞게 된다.
영국산 진에 관세가 부과되면 매출 성수기에 미국에서 가격 상승이 불가피해져 탄카레이의 제조사 디아지오, 비피터 진의 제조하 제임스 버로, 헨드릭스 진의 제조사 윌리엄그랜트앤선스 등이 매출에 타격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