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덕선 한유총 이사장 자택·유치원 압수수색

원비 횡령 등 혐의로 소환조사 후 증거 확보 나서
이덕선, 개학연기 실패 뒤 “26일 이후 물러날 것”
  • 등록 2019-03-14 오후 10:59:16

    수정 2019-03-14 오후 10:59:16

이덕선 한국유치원단체총연합회(한유총) 이사장이 지난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유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치원 개학연기 방침을 고수하겠다고 밝힌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검찰이 14일 이덕선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이사장의 자택과 유치원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날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 4부는 이날 오전 9시 이 이사장의 서울 여의도 자택과 경기 화성 동탄의 유치원 등 5곳에 수사관을 보내 8시간에 걸쳐 압수수색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기도교육청은 2017년 8월 감사에서 이 이사장이 설립자로 있는 유치원과 교재·교구 납품업체 간에 석연찮은 거래 정황을 포착했다. 납품업체 주소지가 이 이사장 자녀 소유 아파트 주소지와 동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래 명세서에는 제3자의 인감이 찍혀 있는 점 등으로 미뤄 허위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지난해 7월 수원지검에 고발했다. 이에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이 이사장이 받고 있는 횡령 혐의 등을 입증할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사립유치원들의 개학연기 투쟁을 주도한 이 이사장은 지난 11일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도 “후임 한유총 이사장이 선임되는 26일까지 이사징직을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검찰은 이미 이 이사장을 여러 차례에 걸쳐 소환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치원 교비를 목적 외로 사용했다고 보고 압수수색을 통해 증거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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