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반도체 산업 한계, 업계 협력으로 풀어야”

25일 오후 '반도체대전' 메인 행사에서 기조연설
"폭발적인 데이터 반도체 산업이 따라가지 못 해"
"반도체 기술 진보로 공정 난이도 올라가 여러 문제"
"장비·소재 업체와 협업 통해 문제 극복해야" 강조
  • 등록 2018-10-25 오후 4:39:32

    수정 2018-10-25 오후 4:39:32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업총괄 사장이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0회 반도체대전(SEDEX)’ 메인 행사에서 키노트(기조연설)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종호 기자]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이 시대 인류의 폭발적인 데이터 성장을 반도체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한계를 업계가 다양한 협업을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한다.”

이석희 SK하이닉스(000660) 사업총괄 사장은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0회 반도체대전(SEDEX)’ 메인 행사에서 키노트(기조연설)를 위해 마이크를 잡고 이같이 말했다.

이 사장은 “최근에는 수많은 사람이 연결을 통해 쏟아낸 폭발적인 데이터가 데이터 센터와 클라우드 등에 모여 빅데이터가 되고, 이를 인공지능(AI)이 분석해 개선, 응용하는 시스템으로 가고 있다”면서 “하지만 최근 반도체 성장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요구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현재 반도체 업계에는 크게 기술적인 문제와 생산성의 문제라는 두 가지 도전이 앞에 놓여 있다”면서 “기술 진보로 반도체가 굉장히 빠르게 미세화하는 것과 달리, 공정 난이도가 올라가는 과정에서 여러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 사장은 최근 단층이 높아지는 3D(3차원) 낸드플래시를 예로 들며 “높은 빌딩을 짓다 보니 구조 자체가 휘는 등 여러 문제를 잘 풀어야 하는 난관이 있다. 또 층수를 높이면서도 각 층마다 천장 높이를 낮춰 안정성을 가져가야 하는 등의 기술적인 요구도 많다”고 언급했다.

이 사장은 이같은 반도체 산업의 한계를 관련 업계 간 협력을 통해 극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반도체 산업이 봉착한 여러 한계는 결국 관련 장비업체와 소재업체 등과의 협업을 통해 해결하는 수밖에 없다”면서 “데이터와 지식, 가야 할 방향 등을 놓고 서로 신뢰를 바탕으로 기술적 어려움과 생산성을 함께 풀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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