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9월 美진출 이후 최저 판매 '추락'..G70 해답 될까

9월 현지판매 418대..전년比 76%↓
2016년 美진출 이후 월 최저 판매량
10월부터 본격판매 G70 '구세주' 기대
  • 등록 2018-10-04 오후 6:00:00

    수정 2018-10-04 오후 6:00:00

2019 제네시스 G70. 현대차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현대자동차(005380)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올 들어 미국시장에서 극심한 내리막을 걷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에는 미국 진출 이후 최저 판매량을 기록하며 브랜드 위기설마저 불러일으켰다. 새롭게 투입한 신차 G70이 제네시스 브랜드를 다시 반등시킬 수 있는 견인차 구실을 할지 이목을 끈다.

4일 현대차에 따르면 제네시스 브랜드는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G80 303대, G90 115대 등 총 418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미국 공식 출범 이후 최저 월 판매량으로, 전년 동월대비 무려 75.96% 급락한 실적이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올 들어 1월 1613대를 기록한 이후 3월 1386대, 5월 1076대, 7월 615대 등 매월 단 한 차례의 반등 없이 계속해서 내림세를 거듭 중이다. 누적으로는 전년 동기 1만5228대에서 올해 9월까지 8908대로 41.5% 감소한 상태다.

다만, 현대차의 미국 판매는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판매량이 급락한 제네시스 브랜드를 포함하고서도 전년 동월대비 0.6% 상승한 5만7359대의 판매량을 지난달 기록했다. 1만646대가 팔린 투싼이 19개월 연속 월간 판매 기록을 경신하는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제품군이 인기를 끈 덕분이다.

현대차는 이달부터 본격적인 출고를 개시할 준중형 신차 2019년형 G70이 제네시스 브랜드의 판매를 다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초 하반기 시작과 함께 신규 투입 예정이었던 준중형 스포츠 세단 G70의 출시는 현대차의 제네시스 판매망(딜러십) 분리 작업 과정에서 딜러들과의 갈등이 빚어지면서 계속해서 미뤄졌다. G80과 G90 단 2개 차종에 불과한 제네시스로선 신차 투입 계획의 연기 및 차질은 치명적일 수밖에 없었다.

제네시스 미국법인(GMA)은 지난달 말 2019 G70 가격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현지 가격은 기본형 기준 2.0T 3만4900달러, 3.3T 4만3750달러부터 시작한다. 최상위 모델은 5만2250달러로 책정했다. 회사 측은 이 모델이 지금까지 미국에 진출한 제네시스 차량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제네시스는 최근 미국 산업디자인협회(IDSA)가 주관하는 ‘2018 IDEA 디자인상’의 결선 진출 모델로 선정됐다”며 “좋은 품질 평가와 브랜드 평판을 바탕으로 현지 전략형 마케팅에 힘을 기울여 하반기 실적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네시스는 미국시장에 지난 2016년 하반기 처음으로 독립 브랜드로 출범한 이후 지난해 총 2만740대를 판매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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