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시는 내년 본예산안을 14조9396억원 규모로 편성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올해 본예산 15조368억원 대비 972억원(0.6%) 감소한 규모이다. 인천시 재정규모 감소는 2015년 이후 내년 처음이 될 전망이다.
내년 세입예산에서 시세의 경우 올해 대비 1074억원 증가한 4조8947억원으로 추계했다. 또 세외수입 2조3340억원, 지방교부세 9324억원, 국고보조금 4조8649억원, 지방채 4221억원을 편성했다.
| 유정복 인천시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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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기자브리핑을 통해 “내년도 세출예산은 모든 재정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낭비 지출 요인을 조정해 마련한 재원을 시민체감 사업에 우선 반영했다”며 “핵심 공약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시는 시민불편 최소화와 시민행복 최대화를 위한 정책사업에 3조6474억원을 편성했다. 이 중 교통환경 조성에 7752억원을 반영했다. 인천 아이(I) 패스 사업 등 대중교통비 지원(439억원), 통행료 지원(527억원) 등 시민의 교통비 지원 확대가 핵심이다.
보육·주거·안전 등 시민행복 체감도를 높일 수 있는 정책에는 2조3438억원을 투입한다. 인천형 저출생 정책인 1억원 플러스 아이 드림 사업에 ‘맘 편한 산후조리비’를 신규 반영해 568억원을 지원한다. 아이 플러스 집드림 사업에는 101억원을 반영하고 아이 플러스 차비드림 사업에는 3억원을 편성했다.
시민을 위한 문화·체육·관광 활성화 사업에는 5284억원을 투입한다. 인천 섬을 여객선 요금 1500원에 갈 수 있게 지원하는 아이 바다패스 사업에 93억원을 반영하고 섬 관광 활성화 사업에 72억원을 편성했다. 시는 민생경제 회복과 두터운 약자복지 실현을 통한 시민친화도시 조성에는 5조3080억원을 투입한다. 시가 편성한 예산안은 시의회 심의를 거쳐 12월 중순 최종 확정된다.
유정복 시장은 “어려운 재정 여건에도 14조90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인천시 살림을 준비하면서 시민 불편을 줄이고 행복 체감도를 높이며 민생경제 지원과 미래준비를 위해 투자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어 “예산안에는 인천의 꿈과 미래가 담겨 있는 만큼 시민의 소중한 세금이 헛되이 쓰이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