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저소득층 중고생 1500명 선발해 대학 때까지 장학금 지원

복권기금 44억원 투입해 1인당 월평균 40만원 지급
  • 등록 2018-08-23 오후 6:12:35

    수정 2018-08-23 오후 6:12:35

저소득층 학생에게 장학금 지급 기회를 제공하는 정부의 ‘계층이동 희망사다리 프로젝트’ 추진안. 기획재정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복권기금을 활용해 내년 저소득층 중고생 1500명을 선정해 대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월평균 40만원을 지급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이 내용을 담은 ‘계층이동 희망사다리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23일 밝혔다. 부모 소득격차에 따른 교육 기회 불평등을 더 줄이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우선 교육부 주도로 복권기금 44억원을 활용해 저소득 가구 중·고·대학생 1500명을 선발해 중학생은 월 30만원, 고등학생은 월 40만원, 대학생은 월 5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대상은 소득이 중위소득보다도 절반 이상 낮은 가구이다. 교육급여 수급자 및 차상위자, 한부모가정 자녀 등이 대상이 된다. 장학생으로 선발 후엔 후견인을 매칭해 자립할 때까지 1대 1 전담 멘토링을 하고 교육 캠프나 진로 컨설팅 등 사업도 펼친다.

정부는 내년도 시범 사업을 펼친 후 장학생 규모를 500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주도로 저소득계층 체육 우수인재 발굴 사업도 펼친다. 체육진흥기금 75억원을 들여 매년 저소득층 초·중·고교생 1500명에게 월평균 40만원(초 35만·중 40만·고 45만)을 지원한다. 기초생활수급자를 1순위로 차상위자(2순위), 한부모 가정 자녀(3순위)로 선발 예정이다.

취약계층 대학생에게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하는 ‘파란사다리 장학사업’ 대상도 올해 800명에서 내년 1200명으로 확대한다. 또 전국 초·중·고교나 지역아동센터 등을 찾아 멘토링하는 대학생에게 시간당 1만500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교외근로 장학사업’ 대상 대학생도 올해 9000명에서 내년 1만6000명으로 늘린다.

정부 관계자는 “저소득층 학생에게 꿈과 희망을 키워주고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관련 사업을 계속 발굴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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