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16억 ‘부동산 조각투자’, 14분 만에 1000명 몰렸다

익스콘벤처타워 9층 공모 결과
역세권, 안정적 수익 고려한듯
예창완 카사 대표 “다음엔 서울 호텔 공모”
  • 등록 2022-03-03 오후 6:45:35

    수정 2022-03-03 오후 6:45:35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서울 여의도 빌딩 사무실에 대한 ‘부동산 조각투자’에 투자 자금이 몰렸다. 상업용 부동산을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게 하자 1000여명이 10여분 만에 몰린 것이다.

예창완 카사 대표. (사진=카사)


부동산디지털수익증권 거래 플랫폼 카사(Kasa)는 3일 여의도 익스콘벤처타워에 대한 공모 개시 14분 만에 총 16억4000만원의 물량(부동산디지털수익증권 32만8000댑스)이 완판됐다고 밝혔다. 공모 참여자는 1072명(3일 오전 9시15분 기준)이다.

카사는 일반 투자자들의 투자금을 모아 중소형 빌딩 등을 사들인 뒤 건물을 기초로 디지털수익증권을 발행해 이를 개인이 사고 팔 수 있게 한 일종의 거래소다. 부동산 공동구매 기능과 지분 매매 기능이 결합된 게 특징이다.

앞서 카사는 금융위원회로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익스콘벤처타워 건물 9층 일부에 대한 상장 공모 인가를 받았다. 이번에 카사가 공모한 익스콘벤처타워 9층 일부는 IT기업인 코나모빌리티가 9년간 장기 임차 계약 중이다.

여의도 익스콘벤처타워는 지상 7층~지상 11층 규모로,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도보 1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여의도 버스 환승센터, 국회의사당, KBS본관, 여의도 순복음교회 및 각종 공공기관이 인접해 있다.

완판된 여의도 익스콘벤처타워의 댑스는 오는 15일 카사 플랫폼에 상장된다. 상장 후에는 주식처럼 자유로운 거래가 가능하다. 투자자들은 댑스 거래를 통해 시세차익, 분기별로 제공되는 임대 배당 수익, 건물 매각 시 매매차익을 얻을 수 있다. 이번 댑스 발행 및 빌딩 보유 관리 신탁사는 한국토지신탁이다. 빌딩 감정평가는 감정평가법인정명, 제일감정평가법인이 맡았다.

카사는 다음 번에는 서울의 호텔을 공모할 예정이다. 예창완 대표는 “이번 공모는 여의도 지역의 우수 물건을 대상으로 했다. 최근 역삼 한국기술센터 공모 참여자들에게 예상을 웃도는 수익(연 26%)을 돌려 드리면서 투자자 관심이 더욱 집중됐던 공모였다”며 “올해 꾸준히 다양한 지역의 다채로운 물건들을 투자자 여러분에게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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