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억 '로키산맥의 보물' 10년 만에 찾았다

美 골동품 수집가가 숨겨
신원 숨긴 남성, 보물 사진 보내와
  • 등록 2020-06-08 오후 9:28:42

    수정 2020-06-08 오후 9:28:42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지난 10년간 전 세계 탐험가들이 도전했던 미국 ‘로키산맥의 보물’이 드디어 발견됐다.

8일(현지시간) 미 CNN방송 보도에 따르면 미국 골동품 수집가 포레스트 펜(89)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10여년 전 로키산맥에 묻어둔 보물상자를 한 남성이 찾아냈다고 밝혔다.

펜은 2010년 펴낸 자서전을 통해 금·루비·에메랄르·다이아몬드 등 약 100만 달러(약 12억100만원)어치의 보물이 든 상자 1개를 로키산맥 어딘가에 묻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보물의 위치에 관한 힌트를 담은 24행짜리 시도 공개했다.

펜이 ‘보물찾기’를 고안한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자연을 탐험하며 영감을 불어넣기 위해서였다.

10여 년만에 모습을 드러낸 보물은 펜이 묻어둔 곳에서 옮겨지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물을 발견한 남성은 신원을 밝히지 않았지만 직접 찍은 보물 사진을 펜에게 보내왔다고 뉴멕시코주 지역 매체 산타페뉴멕시칸이 전했다.

펜이 숨긴 보물을 찾기 위해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약 35만 명이 로키산맥을 찾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에는 보물찾기에 전념하기 위해 본래 직업을 그만둔 사람도 있으며 탐험 도중 사망한 이도 있다.

로키산맥에 보물상자를 묻었다고 밝혀 화제가 됐던 미국의 골동품 수집가 포레스트 펜(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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