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에어 1분기 경영실적(잠정). 진에어 제공 |
|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불법 등기임원 재직 여부 논란으로 항공면허 취소 위기라는 암초를 만난 진에어가 올해 1분기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실적 고공 행진에도 불구하고 진에어는 회사의 존폐기로에 선 만큼, 국토부의 결정에 이목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진에어는 지난 1분기 매출 2798억2000만원, 영업이익 531억35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20.3%, 55.8% 증가한 것으로, 매출과 영업익 모두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률은 19.0%를 나타냈다.
진에어는 이러한 실적에 대해 “동계 인기노선(괌, 다낭 등)에 대형기(B777)을 투입해 공급 증대를 통한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소형기(B737)으로 운항 불가한 비경합 수익노선(조호르바루)을 개발하는 등 효율적인 기재 운영을 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진에어는 또 중국 수요 감소에 대비한 일본과 동남아 노선을 개발한 것도 실적 상승의 요인으로 꼽았다. 진에어는 일본 수요 증가에 대응한 단거리 일본 노선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영남지역 신규노선 취항(부산~삿포로, 방콕(12/26)) 및 인기노선(부산~다낭) 증편으로 수요 확대를 꾀했다.
이와 함께 진에어는 2시간 이상 운항 노선에 무료 기내식 서비스와 특가 항공권에도 무료 위탁 수하물을 제공하는 등 차별화한 고객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장의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거둔 진에어는 국토부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진에어 불법 등기임원 재직 여부를 놓고 면허 취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항공법상 항공사 등기이사를 맡을 수 없는 조 전 전무가 지난 2010년부터 6년간 진에어의 등기이사로 재직한 것이 결격사유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진에어 관계자는 “국토부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을 뿐 내부적으로 밝힐 공식입장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