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시도의회의장협의회는 31일 금호타이어의 해외 매각을 중단해야 한다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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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전국 시도의회의장단협의회는 31일 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중국기업인 더블스타로의 매각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장협의회는 이날 서울시의회와 롯데호텔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중단 촉구 결의문 채택했다.
의장협의회는 “해외 자본에 의한 기업매각은 기술과 특허만 해외에 유출돼 지역경제의 황폐화를 부르고 지역민의 소중한 일터가 한순간에 사라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특히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시장논리를 내세우며 국가안보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방위산업체를 채권 확보에만 혈안이 돼 중국 기업에 매각하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어 심히 안타깝다”면서 “쌍용차 사례에서 경험했듯이 전략적 의도를 가지고 접근하는 해외자본에 금호타이어를 매각하는 것은 근로자와 협력업체, 그리고 경제적 소외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민들에게 다시 한 번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도의회의장단은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불공정한 매각절차를 즉각 중단하고 공정하게 재입찰을 진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정부는 근로자의 고용유지, 국가 경제 및 안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효과적인 조치를 취하여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