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오피스 수요가 늘고 낮은 공실률이 유지되면서 임대가격지수가 올랐지만 상가는 상권 침체로 임대가격지수가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전국 상업용부동산에 대한 3분기(9월 30일 기준) 임대시장 동향을 31일 발표했다. 전분기 대비 임대가격지수는 오피스에서 상승, 상가(통합)는 하락세를 보였고 투자수익률은 오피스·집합상가 모두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특히 이번 조사는 시장상황 및 모집단의 변화를 정확히 반영하기 위해 상권 재구획 및 추가 등의 표본 개편을 실시했다. 상권은 도심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규 상권을 40개 추가해 기존 328개에서 368개로 늘렸다. 임대가격지수 기준시점은 2024년 2분기를 100으로 조정했다. 표본개편에 따라 일반상가는 임대가격지수 외 통계지표(임대료, 투자수익률, 공실률)의 시계열적 연속성이 없어 전분기 대비 수치가 없다.
시장임대료 변동을 나타내는 임대가격지수는 전분기 대비 오피스는 0.74% 상승, 상가(통합)는 0.07% 하락(중대형 0.04%, 소규모 0.11%, 집합 0.12% 하락)했으며 전국 평균 월임대료는 오피스(3층 이상 평균)가 1만8000원/㎡, 상가(1층 기준)는 집합 2만7100원/㎡, 중대형 2만6500원/㎡, 소규모 2만700원/㎡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공실률은 오피스는 8.6%, 중대형 상가는 12.7%, 소규모 상가는 6.5%, 집합 상가는 10.1%로 나타났다. 오피스·집합상가 모두 3분기 재산세 부과에 따른 소득수익률 하락의 영향으로 투자수익률이 줄었으며 오피스는 서울·경기의 꾸준한 오피스 수요로 낮은 공실률이 유지되며 임대가격지수가 상승, 상가는 소비심리 위축과 오프라인 매출감소에 따른 상권 침체로 하락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지역별로 서울·경기는 중심업무지구 선호양상이 이어지며 진입수요가 증가하면서 오피스 임대료가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부산·광주 등의 지방 시도에서는 하락세를 보이는 양극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라며 “재산세 부과로 인해 임대 소득수익률은 전국에서 하락했다. PF부실 등으로 인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지방 부동산경기 악화에 따른 자산가치 하락으로 투자수익률도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라고 분석했다.